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으로 내정된 민경우(58) 시민단체 길 상임대표가 과거 '노인 비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민 소장은 지난 10월 한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에서 방송한 '우리 시대 우상과 이성을 묻는다'는 주제의 토크콘서트에서 "지금 가장 최대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거다. 빨리빨리 돌아가셔야"라고 말하며 웃은 뒤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세대가 올라와서, 아까 극단적인 표현을 했지만, 자연스럽게 선배들을 밀어내야 한다"며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지 담론상의 30·40대를 끌어들여 '386 너희가 이야기하는 건 다 허접한 거야, 우스운 거야' 이렇게 밀어낼 수 있어야 한다. 지금 (젊은 세대가) 안 올라오는 것이 우리 사회의 최대 비극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 소장은 28일 자신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자 곧바로 사과했다.
그는 당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젊은 세대의 사회적 역할론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실수로, 바로 그 방송에서 극단적인 표현을 썼다며 '죄송하다'는 사과 취지를 즉시 밝혔다"며 "어르신들을 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신중치 못한 표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은 추가로 입장문을 내고 "일부 언론에서 해당 발언 바로 뒤에 붙은 '죄송하다'는 발언은 삭제한 채 전체 취지를 왜곡해, '노인 비하'라는 취지의 단정적인 보도를 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 소장은 과거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사무처장을 맡은 적이 있지만, 이후 86 운동권 세력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등 전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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