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문화관광공사(이하 공사)가 운영하는 '느린 우체통'이 인기다.
공사는 지난해 하반기 경주 보문관광단지 느린 우체통에 모인 엽서 1만1천553통(국내 1만1천470통, 해외 83통)을 발송했다고 3일 밝혔다.
공사는 2015년부터 보문관광단지 내 보문호반광장에 느린 우체통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자신 또는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직접 손글씨로 엽서에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매년 1월과 7월에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발송해준다.
느린 우체통에 사연을 담은 엽서는 해마다 늘고 있다. 2018년 하반기 6개월 동안 2천여 통 수준이던 엽서는 2019년 같은 기간 1만900여 통으로 급증한 뒤 매년 하반기에만 1만1천여 통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9년간 누적 발송 건수는 10만여 통에 이른다.
엽서엔 지역별 주요 명소를 사진으로 담아 경북의 매력을 자연스레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엔 청도읍성과 고령 지산동 고분군, 청송 주왕산, 성주 성밖숲 등을 엽서에 담았다.
공사는 2016년부터 안동문화관광단지 내 유교랜드와 백일홍 군락지 등 2곳에도 느린우체통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김일곤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다양한 볼거리와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보문관광단지‧안동문화관광단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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