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지방공사 전환 전국 첫 출범

대구시 현물 등 4천489억원 출자…김상덕 사장 'e-마켓' 등 경영혁신
洪시장 "투명 거래 질서 확립 노력"

5일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사옥 앞.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출범식에서 홍준표(왼쪽) 대구시장이 공사기를 흔들고 있다. 대구시 제공
5일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사옥 앞.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출범식에서 홍준표(왼쪽) 대구시장이 공사기를 흔들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가 5일 공식 출범했다. 지난 1988년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개장 이후 36년 만에 지방공사를 설립해 경영혁신에 나선다. 특히 지자체 직영 사업소가 지방공사로 관리주체를 전환한 전국 최초의 사례다.

이날 오후 대구시는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사옥에서 현판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제막식 및 첫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준표 대구시장, 김상덕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이하 공사) 사장이 참석했다.

시는 지난 2022년 공사 설립 기본계획을 수립한 것을 시작으로, 약 1년간 준비 기간을 거쳤다. 지난해 11월 시의회에서 공사설립 조례안 및 출자동의안이 의결되면서 공사 설립을 위한 행정절차를 완료했다. 공사는 사장, 비상임이사와 감사 등 6명의 임원으로 구성되며 1처·1실·5팀 총 68명 규모로 운영된다. 대구시는 현물을 포함해 4천489억 원(현금 10억 원, 현물 4천479억 원)의 자본금을 출자했다.

공사의 초대 사장으로 취임하는 김상덕 사장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유통본부 부장, 농협경제연구소 연구위원 등을 역임하며 전문지식은 물론 풍부한 실무경력을 갖췄다. 특히 농수산물 온라인 시장 구축을 비롯한 유통구조 혁신 추진에 적임자로 평가된다. 향후 공사는 'e-마켓플레이스' 등 다양한 신규사업 추진을 통해 대대적인 경영혁신을 시행할 방침이다.

또 대구시는 공사 출범과 더불어 도매시장 이전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작년 12월 농림축산식품부의 시설현대화사업 공모 신청을 마쳤고, 다음달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는 이번 공사출범이 도매시장 이전사업과 시너지를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는 공영도매시장 관리체계를 시 직영에서 지방공사로 전환해 운영하는 전국 최초의 사례"라며 "앞으로 농수산물 유통구조를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적합하게 개선해 나가고, 투명한 거래 질서 확립을 통해 시민들에게 신선한 농수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5일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사옥 앞.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출범식에 참석한 대구시·공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5일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사옥 앞.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출범식에 참석한 대구시·공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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