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 후 신당 창당' 방침이 변함 없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7일 "김대중 정신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야권 통합을 통한 선거 승리가 김대중 뜻이라고 했다"며 "지금 시점에서 야권 분열이란 것은 김대중 정신에서 벗어나는 것이고 민주당 정신을 벗어나는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과거 야권 대통합으로 민주통합당이 창당됐고 끝내 정권교체를 할 수 있었다"면서 "김 전 대통령의 유언처럼 우리는 또다시 단합하고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야권 통합을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의 길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 후반에 (동지들에게)인사를 드릴 것이다. 나라를 망가뜨리고 있는 양당 독점의 정치 구도를 깨고 국민들께 희망의 선택지를 드리는 일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든지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신당 창당 선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흉기 피습을 당한 이재명 대표의 회복 속도와 비명계 결사체 '원칙과상식' 탈당 선언 여부 등을 지켜본 뒤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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