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류현진(36)의 뉴욕 메츠행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메츠가 류현진이 아닌 좌완 투수 숀 머나이아를 영입하면서다.
뉴욕 포스트 등 현지 매체는 7일 "메츠는 머나이아와 계약기간 2년, 총액 2천800만 달러에 입단 합의했다"며 "계약엔 머나이아가 2024시즌 후 옵트아웃(기존 계약을 깨고 다시 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하는 것) 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머나이아는 2016년부터 선발 투수로 활약한 풀타임 빅리거다.
2023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7승 6패 평균자책점 4.44의 성적을 남겼다.
MLB닷컴은 "머나이아는 시즌 초반 선발 등판에서 부진했지만, 불펜으로 자리를 옮긴 뒤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라며 "특히 지난해 막판 선발로 복귀한 뒤 4경기에서도 평균자책점 2.25의 성적을 거두는 등 안정감을 유지했다"라고 평가했다.
메츠는 새 시즌 머나이아에게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맡겨 좌완 선발 자원 갈증을 씻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MLB닷컴에 따르면 류현진의 행선지는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등 류현진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들이 계약을 마치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에게 관심이 있는 구단으로 최근 고우석을 영입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이 언급된다.
한편 류현진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에 진출했기 때문에, 만약 국내 복귀를 결심한다면 한화 이글스로 돌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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