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려동물 건강톡톡] 강아지도 암걸리면 항암치료…예후는?

강아지, 고양이 4마리 중 1마리 암 발생
고양이 림프종…백혈병 바이러스가 요인
림프종, 조기 항암치료 효과

대구동물메디컬센터 임재현 원장이 강아지를 진료하고 있다. 대구동물메디컬센터 제공
대구동물메디컬센터 임재현 원장이 강아지를 진료하고 있다. 대구동물메디컬센터 제공

반려동물 중 강아지와 고양이 4마리 가운데 1마리가 암에 걸린다. 암은 사람뿐 아니라 반려동물에게도 치명적이다.

반려동물에게 있어 암이 무서운 이유는 주변 조직을 침범해 파괴하고 다른 장기까지 전이돼 목숨을 위태롭게 만들기 때문이다.

강아지와 고양이에서 흔히 발생하는 암은 림프종, 비만세포종, 선암종, 평활근암종, 편평상피암종, 펠리민세포종 등이 있다.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은 림프종이다.

강아지에게서 목이나 가슴, 겨드랑이, 사타구니, 오금 등의 림프절이 커졌다면 림프종을 의심해볼 수 있다. 고양이의 경우 위장관에 생기기 때문에 구토나 설사를 한다. 림프종은 늦게 발견될 경우 5년 생존율이 60% 이하로 치명적인 암으로 꼽힌다.

대구동물메디컬센터 임재현 원장은 "림프종이란 면역세포의 일종인 림프세포의 종양화로 발생 하는 악성 전이성 종양을 말한다"며 "림프종은 매우 치명적이며 급격하게 병이 진행되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고양이의 경우 림프종이 많이 발견된다. 백혈병바이러스나 면역결핍바이러스가 림프종의 원인으로 꼽힌다. 고양이 백혈병바이러스는 감염된 고양이와 직접 접촉하거나 대소변에 노출되면서 감염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고양이 림프종의 경우 50~70%에서 고양이 백혈병 바이러스가 검출된다.

증상은 식욕부진, 체중감소, 림프절 비대, 지속적인 발열, 구내염, 피부 2차 감염, 설사, 발작 등이다. 림프절을 만져서 종양이 있는지 살피고 엑스레이, 초음파, CT 등 영상검사를 통해 종양의 위치를 확인한다. 림프종은 조기에 발견되면 치료 결과가 좋은 편이다. 종양이 완전히 사라지는 경우가 강아지는 70%, 고양이는 84% 정도다.

임재현 원장은 "림프종은 다른 암과 달리 조기 진단되면 나중에 발견되는 경우보다 예우가 좋다"며 "림프종은 종양세포가 혈액 전반을 순환하기 때문에 방사선, 수술 치료와 함께 함암치료를 병행하면 효과를 볼수 있다"고 조언했다.

림프종 진단방법은 영상검사(복부초음파, CT, MRI), 세포면역학적검사, 병리조직검사(림프절 생검), 혈액검사 등이 있다. 영상검사를 통해 종양 위치, 크기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세포면역학적 검사로 악성림프종이 발생한 세포가 B(80%)세포인지 T(20%)세포인지 세포 형태를 확인한다. 검사 후 병리조직검사 병변을 떼내 현미경을 통해 세포 형태를 진단한다. 악성 림프종 진단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검사다.

림프종은 발생 형태 및 유형에 따라 다중심성 림프종, 장림프종, 종격림프종, 림프절외장기 림프종 등이 있다. 다중심성 림프종은 강아지 림프종의 80~85%를 차지한다. 장림프종은 림프종 중 두번째로 발생률이 높고 구토, 복통, 식욕부진,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림프종은 신체검사나 반려동물에게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세포검사나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항암제는 사람에게 사용되는 약과 동일하다 사람과 비슷하게 구토와 같은 소화기 증상이나 탈모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치료는 병의 단계와 발생 부위, 증상, 나이 등에 따라 방법이 달라진다. 기본적으로는 항암 화학 요법 치료가 주로 진행된다. 항암 화학 요법에 방사선 치료를 추가할 수 있다.

임 원장은 "림프종은 항임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초기에 투여하는 항암치료가 효과가 없는 경우 투여하는 약물을 변경하는 등 다양한 치료방법으로 동원해야 예우가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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