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정말 신기해요"
지난 26일 대구 달서구 도원동 달서디지털체험센터. 센터 안에는 체험 학습을 위해 방문한 유치원생들로 북적였다. 아이들은 VR(가상현실) 기기를 착용하고 가상 세계 속으로 빠지거나, AR(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실내 운동 플랫폼 '디딤'을 즐기며 연신 탄성을 질렀다.
한쪽에서는 '바둑대결 로봇'과 오목 대결이 한창이었고, 세계 최대 정보기술·소비자가전전시회인 '2023 CES'에서 포브스가 선정한 베스트 로봇개 '루나'와 자율주행 4족 보행로봇 'Go2'와 교감하며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도 눈에 띄었다.
이곳을 위탁 운영하는 경북대 스타트업지원센터 우채영 전임연구원은 "개관을 한 지 두 달을 넘지 않았는데 유치원생들과 초등학생들의 단체 관람이 줄을 잇고 있다"면서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디지털 기기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보니 아이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대구 달서구가 디지털 기술을 경험하고 관련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체험센터들을 연이어 조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경북 기초단체 31곳 가운데 처음으로 국토교통부의 '스마트도시' 인증을 획득한 달서구가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스마트도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
달서구는 지역 내 문화·여가 공간을 활용, 온 가족이 디지털 기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센터들을 조성해 상승 효과를 낼 계획이다.
달서구는 지난 29일 온 가족이 별빛을 주제로 놀이, 문화, 학습을 즐길 수 있는 가족친화형 디지털 놀이터 '달서디지털별빛관'도 개관했다.
이 곳은 달서구 송현동 달서별빛캠핑장 내 목재체험공간인 '뚝딱뚝딱공작소'를 개보수해 마련됐다. 별빛관 내부는 '체험미디어공간'과 '실감미디어공간'으로 나뉘며 동작 인식이나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는 영상을 체험하고 ICT 기술이 적용된 미디어아트를 즐길 수 있다.
다음달에는 달서구 대천동 달서선사관에서 '디지털선사관'이 개관을 앞두고 있다. 달서구에서 출토된 유물·유적을 홀로그램으로 되살려 선사시대 흔적이 화면 밖으로 튀어나오는 듯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가상현실을 통해 매머드와 원시인이 활동하는 세상으로 들어갈 수도 있고, 아이들이 직접 그린 유물이 미디어아트로 살아나는 경험도 가능하다.
오는 3월 폐교를 앞두고 있는 신당중학교는 디지털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달서구는 지난 26일 대구시교육청 및 경북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학교 내부 공간을 디지털체험활용공간으로 조성해 주민들에게 체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인구가 늘어나는 스마트도시를 만들려면 각종 디지털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해야한다"며 "디지털 기반 스마트행정 서비스를 적극 구현해 아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도시가 되도록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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