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메타버스체험관 가보니…산불 끄고 해양쓰레기 줍고, 실감·재미·공익 다 잡았네"

아바타 포토존서 아바타 만들고 MR미디어아트존에 전송
실물 전광판이나 VR헤드셋 속 해양쓰레기 터치하면 콘텐츠와 상호작용
경북도, 이달부터 VPS·아나모픽 적용한 확장현실(XR) 콘텐츠 체험 제공…국민 기술접근성 ↑

31일 경북도청 안민관 1층 메타버스 XR체험존에서 본지 홍준헌 기자가 확장현실(XR)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MR미디어아트존에서 VR 헤드셋을 착용하고 스킨스쿠버 체험 '해양 쓰레기 줍기 게임'을 실행하면 주변 전광판에 보이는 심해어, 스킨스쿠버들이 화면을 빠져나와 주변을 지나다닌다. 경북도 제공
31일 경북도청 안민관 1층 메타버스 XR체험존에서 본지 홍준헌 기자가 확장현실(XR)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MR미디어아트존에서 VR 헤드셋을 착용하고 스킨스쿠버 체험 '해양 쓰레기 줍기 게임'을 실행하면 주변 전광판에 보이는 심해어, 스킨스쿠버들이 화면을 빠져나와 주변을 지나다닌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로 만든 메타버스 체험공간을 대중에 개방한다. 현실감과 공익성, 재미를 모두 잡은 콘텐츠로 4차 산업혁명 기술에 대한 국민 접근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31일 도는 "지난해 2월 초 도청 1층에 설치한 '메타버스 XR체험존'의 콘텐츠를 확충,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해당 공간은 기존에도 도민이 체험할 수 있었으나 메타버스 기술을 시연하는 데 그치는 수준이었다.

이번에는 ▷아바타 포토(체험객 얼굴을 캐릭터 몸에 합성해 아바타를 제작) ▷터치형 라이브 스케치와 미디어 아트(체험객이 터치하는 포인트를 인식하는 전광판에 실제 및 가상 영상물을 상영) ▷XR(확장현실) 메타버스 체험 등 즐길거리, 체험할 거리를 늘렸다는 게 달라진 점이다.

31일 경북도청 안민관 1층 메타버스 XR체험존에서 본지 홍준헌 기자가 확장현실(XR)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31일 경북도청 안민관 1층 메타버스 XR체험존에서 본지 홍준헌 기자가 확장현실(XR)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에 공개 첫날 매일신문 기자가 체험해 봤다. 입구의 '아바타 포토존'에서 아바타를 만든 뒤 이를 'MR미디어아트존'에 전송하자 아바타가 실내 앞과 좌우 3면 전광판 속 경북도청 일대와 안동 하회마을, 포항 호미곶 등지를 걸어다녔다. 전광판에 비친 보물, 별 아이콘을 터치하자 첨성대, 주산지, 독도 등 경북 명소의 낮과 밤 경치를 볼 수 있었다.

가상현실(VR·가상공간에 구현한 실감나는 공간) 헤드셋을 끼고 스킨스쿠버 체험 '해양 쓰레기 수집 게임'을 실행하니 전광판에 심해가 비쳤다. 양손의 리모컨 버튼을 누르며 헤엄치듯 팔을 몸쪽으로 당기자 주위를 헤엄치던 고래와 물고기가 뒤로 빠르게 지나가면서 기자의 몸이 해양쓰레기에 가까워졌다. 쓰레기를 선택해 삭제하면서 해양 환경을 개선하는 식이다.

'XR 메타버스 체험존'에 들어서자 또 다른 콘텐츠가 이어졌다. VR 헤드셋을 착용한 채 '초자각몽' 콘텐츠를 실행하면 꿈 같은 초현실 배경에 날아다니는 물체를 손으로 쥐거나 놓아볼 수 있고, '경북 산불진화' 콘텐츠를 실행하면 소방관과 소방차, 소방헬기를 손에 쥔 뒤 산불 지역에 놓아 불을 끌 수 있다. 신라의 수로부인 설화, 당나귀 귀로 유명한 경문왕 설화도 입체감 있는 그래픽으로 보고 들을 수 있었다.

도는 구미전자정보기술원, 지역 안팎 민간 기업(JUX·조이랩·메타에듀시스)과 손을 맞잡고 이 같은 확장현실(XR) 콘텐츠를 확충했다. 확장현실이란 증강현실(AR·현실에 가상 콘텐츠를 띄워 보여주는 것)과 혼합현실(MR·현실 환경에 가상 정보를, 가상 환경에 현실 정보를 섞어 보여주는 것)을 모두 혼합한 초실감형 기술이다.

31일 경북도청 안민관 1층 메타버스 XR체험존에서 본지 홍준헌 기자가 확장현실(XR)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31일 경북도청 안민관 1층 메타버스 XR체험존에서 본지 홍준헌 기자가 확장현실(XR)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각 콘텐츠에는 영상 속 위치를 오차범위 1㎝ 안팎으로 정확히 인식하는 VPS(Visual Positioning System·영상 항법 체계)와 '아나모픽 MR'(스크린 속 가상 개체가 현실 공간으로 빠져나와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도록 한 혼합현실 개체) 기술이 적용됐다. 도는 MR을 지원하는 피코·메타퀘스트 사 VR 헤드셋도 구비해 체험객의 경험을 극대화했다.

경북도 XR체험존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해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도는 이곳을 통해 메타버스와 정보통신기술에 대한 국민 접근성을 높이고, 대학생 등이 만드는 콘텐츠를 이곳에서 실증할 수 있도록 '테스트베드' 공간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이정우 경북도 메타버스과학국장은 "세계적 기업의 차세대 메타버스 기기 경쟁으로 메타버스가 다시 흥행할 전망이다. 최첨단 장비에 걸맞은 양질의 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융합된 메타버스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31일 경북도청 안민관 1층 메타버스 XR체험존에서 본지 홍준헌 기자가 확장현실(XR)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31일 경북도청 안민관 1층 메타버스 XR체험존에서 본지 홍준헌 기자가 확장현실(XR)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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