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국내 3번째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 지정을 눈앞에 두게 됐다.
증권업계에선 NH투자증권이 최종 의결을 받으면 자금 운용 여력을 한층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초대형 투자은행(IB) 경쟁 구도를 한층 더 치열하게 만들 것이란 분석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11일 정례회의를 열고 NH투자증권의 IMA 사업자 인가를 승인했다. 이는 앞서 NH투자증권이 지난해 9월 IMA 신청을 완료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이르면 오는 18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최종 의결이 이뤄질 경우 NH투자증권은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국내 세 번째 IMA 사업자가 된다.
8조 원 이상 종투사에 허용되는 IMA는 증권사가 원금 지급 의무를 지는 대신 고객예탁금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70% 이상) 등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제도다. 종투사는 IMA에 발행어음까지 합쳐 자기자본의 최대 300%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IMA는 증권사의 부도 위험에서 자유롭진 않지만, 증권사가 망하지 않는 한 원금이 보장되기 때문에 원금 보장과 고수익 장점이 고루 주목받는 특징이 있다. 이미 IMA 시장에는 지난해 말부터 1호 사업자인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중심으로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선 NH투자증권의 IMA 사업자 합류를 국내 초대형 IB 경쟁 구도를 흔들 변수로 보고 있다. IMA 상품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등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어 IMA 사업자 인가 획득 자체가 뚜렷한 경쟁 우위 요소가 된다는 분석이다.
실제 NH투자증권은 빠르게 상품을 내놓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지난달 초 전담 부서인 IMA운용본부를 신설, 국민연금 출신 채민균 선임운용역을 IMA운용부장으로 영입했으며, 이르면 다음 달 첫 상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앞서 시장에 진출한 경쟁사와의 격차 극복 여부다. 이미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내놓은 IMA 상품이 상당한 자금을 가져가면서 시중의 IMA 투자 대기 자금이 상당 부분 소진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IMA를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빠르게 식고 있는 점은 해결해야 할 문제다.
실제 최근 한국투자증권의 IMA 3호 상품은 9영업일 간 3553억 원을 모집하는 데 그쳤다. 1호 상품이 4영업일 만에 목표 모집액인 1조 원을 초과 달성하며 1조590억 원에 자금을 끌어들인 것과 대조적이다. 2호도 목표액(1조 원)에 못 미치는 7400억 원에 그쳐 미달로 마감됐다.
이밖에 미래에셋증권은 작년 12월 출시한 1호 IMA 상품(1000억 원 규모) 청약에 4750억 원이 몰리며 흥행했으나, 올해 2월 출시 예정이던 2호 일정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IMA는 원금 보장과 더불어 연 4% 내외 수익을 목표로 하되, 2~3년간 자금이 묶이는 폐쇄형 구조의 상품"이라며 "작년부터 급격히 오르는 상승장에서 조금씩 투자자들의 인기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에 업계에선 NH투자증권이 신규 IMA 상품을 통해 파격적인 수익률이나 새로운 기초자산 등 뚜렷한 차별점을 제시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한편 IMA 인가가 최종 확정될 경우 현 윤병윤 대표 체제의 경영진이 성과를 인정받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인가 시 윤 대표의 연임에 힘이 실릴 거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이달 말 예정됐던 NH투자증권 차기 대표 선임이 다음 달 말 이후로 연기된 점은 변수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지난 11일 정기 이사회를 열었으나 정기 주주총회에 차기 대표로 추천할 후보를 내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오는 26일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이후 이사회를 열고 현재 단독대표 체제인 지배구조를 유지할지 혹은 각자대표나 공동대표 체제로 변경할지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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