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군, 예멘 내 후티 미사일 폭격…후티는 "美 상선 공격"

후티 "미국·영국 선박이 표적" 위협…홍해 긴장 지속

12일(현지시간)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에 대한 직접 타격을 시작한 미 해군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에 대한 직접 타격을 시작한 미 해군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군이 홍해 선박을 공격해온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의 지대공 미사일을 폭격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31일 오후 3시30분께 미군이 발사 준비를 완료한 후티의 지대공 미사일을 폭격해 파괴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군은 예멘 내 후티 반군 통제지역에 배치된 이 미사일이 미 항공기에 임박한 위험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항공기 종류나 후티 반군이 공격을 시도한 구체적인 위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후티 반군은 이날 아덴만을 통과하는 미국 상선에 대함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성명을 통해 자신들이 이스라엘을 향하는 컨테이너선을 직접 타격했다며,공격에는 여러 개의 미사일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공격이 후티 반군이 미 해군 구축함 그레이블리호를 공격한 지 몇 시간 뒤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 중부사령부는 30일 엑스를 통해 후티 반군이 홍해 방면으로 대함 순항 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으며 그레이블리호가 이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후티는 31일 발표한 성명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미국과 영국의 어떤 행위에도 맞설 것이라며 자신들을 겨냥할 경우 보복으로 더 많은 공격을 가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영국의 '침략'이 계속되는 한 홍해와 아라비아해의 모든 미국과 영국 선박들이 자신들의 '정당한 표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는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수십차례에 걸쳐 홍해와 인근을 지나는 상선들을 공격해왔다.

이에 미국은 세계 교역의 주요 항로인 홍해의 안전 확보를 위해 다국적 함대 연합을 출범시키고 지난 12일부터 영국군과 함께 예멘 내 후티 반군의 군사시설을 공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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