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그 등 주둥이가 짧은 단두종은 상기도 기침 증후군이 자주 발생한다.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https://www.imaeil.com/photos/2024/02/07/2024020716435109650_l.jpg)
강아지는 다양한 이유로 기침을 한다. 미세먼지나 꽃가루 일수도 있고 가벼운 목감기일 수도 있다. 그러나 심장 등 장기의 문제일 수도 있으니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된다.
기침은 호흡기계 방어기전이다. 숨을 쉴 때 유해 가스, 세균, 이물질과 같은 안좋은 물질들이 몸속으로 들어올 수 있다. 이 때 기침을 통해 배출시켜준다.
강아지 호흡기는 비강, 부비강, 코인두, 후두 등 상부 호흡기와 기관, 기관지, 폐, 흉강 등 하부 호흡기로 나뉜다. 상부 호흡기는 코부터 시작해서 기관전까지를 말하며 하부 호흡기는 기관부터 폐까지를 의미한다. 어딘가에 문제가 발생하면 기침, 재채기, 콧물과 같은 호흡기계 문제가 나타난다.
상부 호흡기로 인한 기침은 어떻게 발생할까? 입 안쪽에 있는 인두 및 후두에 염증, 마비, 종양 등이 발생하면 기침이 나타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목감기라 부르는것이 인후두염이다. 인두와 후두쪽에 염증이 발생하면 기침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다양한 부비동 질환(콧속의 문제)으로 인해 염증 및 분비물이 발생될 수 있다. 이 분비물이 코에서 넘어가 후두와 인두를 자극하여 기침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를 상기도 기침 증후군이라 한다. 프렌치 불독, 퍼그, 보스턴 테리어, 복서, 시츄 등 주둥이가 짧은 품종을 단두종이라 한다.
대구 바른동물의료센터 이세원 원장은 "단두종에서는 비공협착, 연구개 노장, 후두낭외번과 같은 상기도의 문제가 발생되기도 한다"며 "증상이 심하면 호흡이 힘들고, 반복된 기침을 해서 수술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 바른동물의료센터 이세원 원장이 강아지를 진료하고 있다. 대구 바른동물의료센터 제공](https://www.imaeil.com/photos/2024/02/07/2024020716371237409_l.jpg)
하부 호흡기의 경우 기관, 기관지의 염증이나 협착 등이 주로 문제가 된다. 기관에 바이러스, 세균이 원인이 돼 점막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먼지, 담배연기, 유해가스와 같은 주변 환경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소형견에서 자주 발생하는 기관 협착은 요크셔테리어와 포메라니안, 푸들에서 자주 보인다. 물이나 사료를 먹다가 켁켁거리거나 과도한 흥분 상황에서 기침을 많이 할 수 있다. 거위 소리 기침을 특징으로 한다. 비만한 경우 이 증상이 굉장히 심해진다. 다이어트를 통해 호흡기의 불편함을 많이 개선시킬 수 있다. 목에 자극이 가는 목줄 대신 몸에 채우는 하네스를 하고, 흥분된 상황을 줄여줘야 한다. 기관지 영양제를 먹이면 좋고 심하면 약을 먹거나 수술을 해야한다.
노령견에서 기침은 더 주의깊게 봐야한다. 특히 심장병이 있는 경우 심장이 커져 기관을 압박할 수 있다. 이를 단순 감기로 생각하는 경우 증상이 갑자기 심해서 폐수종이 발생해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있다. 노령견에서는 정기검진이 필요한 이유이다.
집에서 기침을 조절해줄 수 있는 방법으로 먼저 환경 정비가 있다.
기침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집안의 먼지, 집먼지진드기, 담배연기와 같은 상황을 점검하고, 침구류 상태를 확인한다. 강아지가 기관이 취약한 경우 깨끗한 면 재질의 침구류를 사용해야 한다. 흥분된 상황이나 과격한 운동의 경우 기관 압박으로 기침을 유발할 수 있으니 가벼운 운동으로 전환해준다. 산책할때는 목줄 대신 하네스를 착용한다.
이세원 원장은 "강아지가 비만한 경우 체중 감량이 가장 중요하다. 지방이 흉부에 축적되면 폐용적이 감소하고, 기도를 억압하여 기침을 유발할 수 있다"며 "체중 감량이 호흡을 개선하고 운동능력과 심혈관 기능을 드라마틱하게 향상시킨다. 평소 건강검진 통해 심혈관계, 호흡기계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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