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원전 수주 과정에서 미국 웨스팅하우스(WEC)와 '불공정 합의' 논란이 거세지만 미국 진출을 위한 한국수력원자력의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옹호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미 양국이 25일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한수원과 WEC 간 합작 투자 등 한국 원자력 산업의 미국 시장 진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출석한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WEC의 요구가 적정해서 그 결과를 수용한 것이냐'는 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 질의에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정당하다고는 생각할 순 없다"면서도 "그래도 감내하고 이익을 남길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수원과 WEC 간 합의에 전적으로 만족할 순 없으나 향후 원전 수출 사업에서 일정한 이익을 남길 여지는 확보했다는 취지로 읽힌다.
황 사장은 "총액, 퍼센트 이렇게 나눠봤을 때는 마치 WEC에 큰 포션(몫)이 가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WEC는 공급망이 없다"면서 "공급망이 없는 쪽에서 포션을 어느 정도 가져가도 결국 공급망이 있는 쪽으로 의뢰를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 방안이 20일 정치권 등을 통해 흘러나온 '한수원과 WEC 간 협력을 통한 미국 시장 진출안'인 셈이다. 한수원 측은 지난 수년간 한국 원자력의 미국 진출을 위해 WEC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체결된 한수원·한국전력·WEC 간 합의문에 원전 수출 시 1기당 약 2천400억원가량의 기술 사용료를 내야 한다는 등 내용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지나치게 많이 양보했다'는 비판을 샀으나 한수원 측이 '미래를 위한 현실적 선택을 했다'는 평가도 가능한 대목이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현지, 상명대 경제학과 졸업
면직 다음날 체포된 이진숙…수갑 들며 "李가 시켰나"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법원에 체포적부심 청구…'내일 오후 3시' 진행
'추석민심' 李 긍정평가 59%, 부정평가 33%…'취임 100일'과 비교해보니
주진우 "9월 28일 李 '냉부해' 촬영 증거 추가 공개, 허위 브리핑 강유정 형사고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