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세지역에 '국민추천제'?…與 TK 공천 이번 주 결론

서울 강남 등 우세 지역 '국민추천제' 방식 검토…후보 추가 추천
장동혁 당 사무총장, TK공천 보류 지역 "이번 주에는 결론 내려고 노력"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이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장동혁 사무총장.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이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장동혁 사무총장.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서울 강남 등 우세 지역에 '국민추천제' 방식으로 후보를 추가 공모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대구경북(TK) 공천 보류 지역들도 이번 주에 결론을 내겠다는 방침이다.

2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서울 강남 등 우세지역 공천과 관련해 국민추천제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공천 보류 상태인 서울 강남갑·을·병과 서초을 지역에 대해 기존 공천 신청자 외에 후보를 추가로 추천받는 방식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강남병은 현역 유경준 의원, 서초을에는 현역 박성중 의원과 비례 지성호 의원이 각각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국민추천제의 경우 새로운 인재 등용 측면에서는 주목을 받을 수 있지만 추천 과정에서 지도부의 개입이 있을 경우 낙하산 논란을 비롯해 기존 후보들의 반발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본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TK 25개 선거구 중 공천방식이 결정되지 않은 7곳에 대해서 이번 주 중 단수공천이나 경선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공천 방식 미발표지역은 대구 ▷동구갑 ▷북구갑 ▷달서구갑, 경북은 ▷안동예천 ▷영주영양봉화울진 ▷군위의성청송영덕 ▷구미을이다.

장동혁 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부 지역 공천 발표 지연에 대해 여야 선거구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 사무총장은 "당초 23일 정도면 선거구 획정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진행했는데 선거구 협상이 거의 2월 말까지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며 "어쩌면 지금 협상 흘러가는 과정을 보면 이미 공천했던 부분까지도 다시 수정해야 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상황에서 일단 공천부터 하자고 결론 낼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추천제는 전략공천의 탈을 쓴 것이다. 국민이 추천하면 그중 공관위에서 선정할 텐데 사실상 전략공천하고 다른 게 없다"며 "그동안 조용한 공천을 했다면 이제는 (TK 등) 양지인만큼 파열음이 날 수밖에 없다. 현역 의원을 컷오프시킬 명분도 없기 때문에 반발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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