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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특집] 따뜻한 식사 한 끼로 독거노인에게 온정 나누는 ‘천사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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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째 전국 곳곳에서 무료급식소 운영… 구미·김제 지소 새로 문열어
독거노인가구 방문 도시락 전달, 생필품 지원하며 생활환경도 살펴

급식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가수 김장훈 씨. 천사무료급식소 제공
급식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가수 김장훈 씨. 천사무료급식소 제공

"혼자 있으면 밥 한 끼 챙겨먹기 참 힘든데, 이렇게 매번 챙겨줘서 아주 좋습니다. 여기 오면 다른 노인들이랑 대화도 나누고 외로움이 좀 누그러져요."

대구 비산네거리에 있는 전국천사무료급식소 대구지소를 찾은 한 노인이 밝은 얼굴로 말했다. 천사무료급식소 대구지소는 1992년부터 코로나19 발병 이전까지 하루 평균 800명의 소외된 노인들에게 따뜻한 식사 한 끼를 전해왔다.

일상 회복 이후로는 매주 화·목요일마다 대체 무료급식의 일환으로 도시락을 배부하며 지역 노인들의 끼니 해결을 돕고 있다.

천사무료급식소는 치솟는 물가로 지역 내 무료 급식소들이 하나 둘 문을 닫는 상황에서도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며 32년째 따뜻한 식사 한 끼를 나눠왔다. 정부 지원에 기대지 않고 대구에서 시작해 서울, 광주, 울산, 대전, 부산 등 전국 26곳에서 무료급식소를 운영 중이다.

또한 현재 운영 중인 급식소 26곳에 이어 27일에는 천사무료급식소 경북구미지소가 문을 열었다. 다음달에는 전북김제지소가 문을 열고 왕성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천사무료급식소는 급속한 고령화로 해마다 늘고 있는 복지 사각지대 노인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무료급식소를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다.

통계청 인구통계에 따르면 대구시의 홀몸노인 가구 비율은 2018년 7.5%에서 2022년 9.8%로 증가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22년 빈곤 통계연보'를 보면 홀몸노인의 빈곤율은 2020년 기준 72.1%에 달한다.

천사무료급식소는 심각해지는 고령화에 대응해 무료급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나눔 활동 역시 진행 중이다. 특히 거동이 불편해 바깥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홀몸노인의 결식을 예방하는 '사랑의 도시락 배달'도 그 일환이다.

이 사업은 홀몸 노인 가구에 직접 방문해 도시락을 전달하면서 밀려 있는 집안일을 돕고, 연탄이나 이불, 쌀, 라면 등 생필품을 지원하며 생활환경 또한 보살피는 게 특징이다.

이 밖에도 고독사 예방을 위한 우유배달과 재가 반찬 배달, 외로운 홀몸노인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전하는 천사효도콘서트, 합동 생신잔치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천사무료급식소 관계자는 "지난 32년 동안 노인 복지 증진을 위해 다양한 복지사업을 펼쳐왔지만 여전히 빈곤으로 고통 받는 어르신이 많다"면서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에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소외된 노인을 위해 꾸준한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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