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젊은 날을 보낸 두 명의 박경희 씨는 쪽빛 바다의 풍요와 여유를 잊지 못해 고향으로 돌아왔다. 통영과 순천에서 두 사람이 사랑한 남해의 매력에 빠져본다.
통영의 박경희 씨는 전통 공예 누비 장인이었던 어머니의 대를 이어 누비 공예가가 되었다. 서울에서도 큰 규모의 매장을 운영하며 유명한 공예가로 활동했다. 다시 돌아온 고향에서 경희 씨는 고향의 맛을 만끽한다. 통영은 봄이 시작되는 시기에 조개껍데기에 조갯살과 채소를 잘게 다져 넣은 개조개유곽을 연탄불에 구워 먹는다. 볼락김치는 찬밥을 갈아 넣어 볼락 고유의 맛을 극대화한 별미다.
순천만 바다의 품을 찾아든 또 한 명의 박경희 씨가 고향을 그리는 방식은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어머니의 손맛을 재현해 보는 것이다. 갓김치를 담글 때면 담백한 맛의 가자미 젓갈과 삭힌 풀치를 넣는다. 엉겅퀴를 된장 맛이 푹 배도록 무쳐 끓인 뒤 비늘을 제거한 갈치를 넣으면 영혼을 달래주는 엉겅퀴갈칫국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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