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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얼마나…대구경북권 4개大 증원 규모 고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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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권 4개 대학 의대 증원 규모 확정 못해
영남대 의대는 본부에 증원 신청 연기 요청
수요 조사 당시 제출한 증원 규모 수준 전망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이동하는 의료진. 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이동하는 의료진. 연합뉴스

다음달 4일까지 교육부가 각 대학에 의대 증원 규모 신청을 받기로 한 가운데 지역 대학들이 증원 규모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일부 의대는 증원 신청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하고 나서 대학 본부도 골머리를 앓는 중이다.

28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의대가 있는 지역의 4개 대학(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모두 아직까지 의대 증원 규모를 확정하지 못하고 의견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가톨릭대는 현재 의대 정원 40명의 두 배 정도로 증원 확대를 검토 중이다.

영남대 의대는 뚜렷한 증원 규모를 본부 측에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휴학한 의대생들을 구제하고자 증원 신청 연기를 요청했다. 대학 본부는 현재 증원에 대한 세 가지 방안을 마련해 의대와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성호 영남대 의대 학장은 "대학 본부에 구체적인 증원 숫자를 제시하진 않았다. 의대 학장 협의회에서 제출한 전국 350명이 그나마 제시할 수 있는 안"이라며 "단계적으로 교육 현장의 상황을 봐가며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명대는 의대 측과 '증원 규모'를 두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경북대 역시 이날 의대 교수들이 모여 증원 규모에 대해 논의를 진행, 추후 대학 본부와 조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의 한 의대 교수는 "아무래도 민감한 사안이다 보니 증원 규모를 쉽게 정하고 발표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각 대학 누가 먼저 발표하는 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정부가 진행한 의대 증원 수요 조사 시 각 대학이 제출한 증원 규모로 확정이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당시 지역 대학들은 정부에 현 의대 정원의 2배 정도의 증원이 필요하다고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대(정원 110명)는 200명, 영남대(정원 76명)는 120~180명, 계명대(정원 76명)는 180명, 대구가톨릭대(정원 40명)는 80~100명 등이다.

지역 사립대 한 관계자는 "학교 입장에선 교실과 교육 인프라 등 의대와 협의해 최대 수용 가능치를 계산해 제시했기 때문에 최종 신청에서 비슷한 규모를 제시해도 충분히 학생을 받을 여력은 있다"며 "의대 정원 확대가 '순증'이기 때문에 굳이 정원을 감소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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