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구국운동기념관, 나라 사랑 확산 및 서문시장 주차난 해소 기대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구국운동기념관 건립을 공식 제안한 데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서문시장 인근에 국립 대구구국운동기념관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에 구국운동기념관이 나라 사랑 정신을 드높이는 동시에 서문시장의 주차난까지 해소할 수 있도록 건립돼야 한다는 요청이 많다.

국가보훈부는 15일까지 구국운동기념관 건립 타당성 및 기본구상을 위한 연구용역 수행 업체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구국운동기념관 예상 방문객뿐만 아니라 인근 서문시장을 찾는 시민들까지 주차장 수요에 포함시켜 연구용역을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서문시장 방문객들이 구국운동기념관 주차장을 이용하도록 함으로써 서문시장의 만성적 주차난을 해결할 뿐만 아니라 구국운동기념관 관람객도 늘리는 시너지 효과를 내자는 것이다.

현재 서문시장 주차장은 '서문시장 주차 타워'와 '2지구 주차장'이 전부다. 두 곳을 합쳐 약 900대를 수용할 수 있다. 서문시장 이용객에 비해 주차 시설이 부족해 평일에도 시장 입구에서 주차장까지 200m를 진입하고 주차하기까지 30분가량 걸릴 때도 많다. 대구 중구청이 달성공원 정문 일대에 120면, 대신동 침장 골목에 21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올해 12월까지 조성할 계획이지만 이 신규 주차면을 포함해도 서문시장 주차난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대구구국기념관에 자동차 1천 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확보한다면 현재 서문시장의 만성적인 주차난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고, 구국기념관 역시 방문객으로 북적이는 장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정가제 미흡, 주변 미관 등 전통시장 활성화를 방해하는 요인은 많다. 그중에서 가장 큰 난관이 주차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대규모 주차장을 확보하고,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 일정 시간 무료 주차를 허용한다면 전통시장이 새롭게 도약하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다. 역사와 전통, 서민 애환, 추억이 있는 서문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구국기념관 건립이 새로운 돌파구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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