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추세 속 나무심기 행사 시기도 점차 앞당겨지는 모습이다. 대구를 기준으로 3월 10일쯤이 적당한 날씨인 가운데 식목일 변경에 대한 논의 역시 이어지고 있다.
달서구청은 지난 9일 달서구 와룡산에서 '우리 마을 동산 가꾸기'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 참여한 주민들은 편백나무 등 각종나무를 심으며 숲을 가꿨다.
이렇게 식목일보다 한달 가까이 이른 시기에 나무심기 행사가 열린 것은 지구 온난화 추세와 관련이 깊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나무심기에 가장 알맞은 온도는 6.5℃다. 최근 10년 간 대구는 3월 10일 쯤이 평균 기온 6.5℃ 이상을 나타냈다. 보통 나무 심는 시기가 늦어질수록 발아가 더디고 지상부 및 지하부 생육도 불량해지기에 식목일이 나무 심기에 너무 늦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대구시내 구·군 대부분이 3월에 '나무 나누어주기' 행사를 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식목일 당일 나무심기에 나선 곳은 달서구 뿐이었다.
이 때문에 1946년 식목일 제정 당시 날씨를 바탕으로 정한 현행 식목일이 '나무를 심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논란 역시 매년 반복되고 있다.
산림청은 앞서 식목일 변경을 검토하며 유엔(UN)이 정한 '세계 산림의 날'인 3월 21일이나 그 전날을 거론한 바 있다. 다만 이미 나무심기를 3월에 주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식목일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온전히 남기고, 날짜 변경에 따른 행정적 비용 역시 줄이는 게 더 옳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정부는 아직까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나무를 심는 시기는 기온뿐만 아니라 수목생리적 요인과 토양과 습도, 강수량 등 다양한 영향인자와 연관돼 있다"며 "나무심기 추진기간은 제주도나 남해안에서는 2월 하순부터이며, 경기도와 강원도에서는 4월 하순까지 심고 있다. 식목일 변경은 학계와 임업단체 등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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