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송군 '농촌 공공의료정책' 벤치마킹 나선 경남 하동군

최근 하동군보건의료원추진단 청송군 찾아…하승철 군수가 직접 방문
전국 15개 지역공공의료원 가운데 유일하게 진료부문 민간위탁·운영
종합병원 수준의 기능 수행
2020년부터 충북, 경기, 강원 등에서도 이곳을 찾아…지난달 국립중앙의료원에서도 청송 방문

지난 7일 '하동군보건의료원추진단'이 청송을 찾았다. 하승철 하동군수(오른쪽 네번째)와 윤경희 청송군수가 관계자들과 나란히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청송군 제공
지난 7일 '하동군보건의료원추진단'이 청송을 찾았다. 하승철 하동군수(오른쪽 네번째)와 윤경희 청송군수가 관계자들과 나란히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청송군 제공

농촌 공공의료정책의 모범을 보이고 있는 청송군에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줄을 잇고 있다. 청송군보건의료원은 농촌까지 의료진 수급이 되지 않는 것을 돌파하기 위해 인근 대형병원에 의료 업무를 위탁했다. 그 결과 농촌에서도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고 주민들 역시 만족도가 높아졌다.

지난 7일 경남 하동군보건의료원추진단이 청송을 찾아 공공의료정책 핵심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하승철 하동군수가 직접 관계 공무원을 대동해 청송을 찾은 것이다.

이번 만남은 공공의료시설이 없는 하동군이 '하동군 보건의료원' 설립을 앞두고, 청송군보건의료원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하면서 추진됐다.

이날 윤홍배 청송군보건의료원장이 보건의료원 운영 전반과 진료부분 민간위탁 현황, 청송군만의 특색 있는 의료진 숙소, 직원휴게실, 생생재활물리치료실, 출산·육아 공유 플랫폼 등 시설 현황 등을 직접 브리핑했다.

청송군보건의료원은 전국 15개 지역공공의료원 가운데 유일하게 진료부문을 민간위탁·운영해 '농촌 공공의료의 모범사례'로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청송군보건의료원은 8개 진료과목 운영으로 지역에서 유일 종합병원의 기능을 하고 있으며, 내과·가정의학과·정형외과 등 의료 수요가 높은 3개과에는 수탁기관 소속 전문의가 봉직의(페이닥터)로 근무하고 있다. 그 외 소아청소년과·재활의학과·영상의학과·치과·한방과·응급실은 보건의료원 소속 공중보건의로 운영하고 있다.

농촌에 꼭 필요하지만 접하기 어려운 안과·산부인과 등은 수탁기관인 안동성소병원과 협진 체계를 마련해 본원 전문의가 '월 1회 찾아가는 특별진료'를 하고 있다. 2009년부터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돼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고, 긴급 수술환자를 닥터헬기로 15분 이내 상급병원으로 이송하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청송군보건의료원의 이런 시스템은 외지로 나가는 진료 건수를 지역으로 다시 유도했고 외래와 입원을 포함한 연간 진료 실적이 2022년 8만7천367건에서 지난해 9만5천759건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20년을 시작으로 충북 단양군보건소가 3차례, 경기도 가평군보건소 2차례, 강원도 평창군보건의료원, 충남 서천군보건소, 구미시보건소, 포항남구보건소, 경북대보건대학원 등 각각 1차례 청송을 찾았다. 특히 지난달에는 국립중앙의료원에서도 청송을 찾았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농촌과 도시의 의료 격차와 의료 취약지 근무 기피 등 열악한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도 공공의료 서비스 확충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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