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전국을 순회하며 주재하고 있는 민생토론회를 경북에서도 조만간 열지 여부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연초 1월 4일 경기도 용인을 시작으로 지난 11일 강원도 춘천까지 모두 19차례 민생토론회를 개최해 각 지역 숙원 사업에 대해 국정최고책임자로서의 구상을 밝혀왔다.
지역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이 지난 4일 대구에 이어 경북도 방문, 지역민의 숙원인 대구경북신공항 조기 완공과 연결 교통망 구축, 그리고 현 정부가 집권 후 공을 들여 온 원자력발전소 관련 산업 활성화에다 경북도 내 최대 산업도시인 포항과 구미의 산업 발전을 담보할 미래 청사진 역시 제시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오전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주제로 열아홉 번째 민생토론회를 열고 "강원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지역 발전을 옥죄는 규제를 혁신하고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을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의 주력 산업을 디지털, 바이오 기반의 첨단산업으로 재편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첨단산업기지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지역 소멸을 걱정하고 있는 지방정부엔 오랜 가뭄의 단비 같은 선물이다.
한 광역지방자치단체의 국장은 "현직 대통령의 한마디는 지방정부가 까다로운 중앙 부처를 상대할 때 좋은 명분이 된다"며 "국정최고책임자의 응원은 지방정부에는 천군만마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경북에는 ▷대구경북신공항 조기 완공과 주변 교통 인프라 구축 ▷원자력발전소 관련 산업 활성화 ▷바이오·수소·반도체·이차전지 산업생태계 구축 ▷미래모빌리티산업 기반 마련 ▷노후 산업단지 고도화 ▷유교문화 확충·관광 인프라 구축 등 해묵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정치권에선 아직 민생토론회를 개최하지 않은 호남권 일정이 잡힌 후 경북 개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4일 대구에서 민생토론회를 개최했기 때문에 경북까지 챙기려면 호남을 돌아오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금까지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는 ▷서울(영등포·동대문·성동) ▷경기(용인·고양·수원·의정부·판교·성남·하남·광명) ▷영남(부산·울산·창원·대구) ▷충청(대전·충남) ▷인천 ▷강원 춘천에서 개최됐다. 아직 호남과 제주에서는 민생토론회가 열리지 않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세종특별자치시를 포함해 전국 광역자치단체가 17개 시도인 점을 고려하면 열아홉 번째까지 진행된 민생토론회가 경북에서도 열릴 수 있다"며 "다만 아직 민생토론회를 개최하지 않은 호남을 찍고 경북으로 가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총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지역 안배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그동안 윤 대통령의 민생토론회가 선거와는 무관하게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듣는 자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러 변수에 대한 고려 없이 전격적으로 경북을 방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지지율 54.3%로 소폭 하락…전재수 '통일교 의혹' 영향?
李대통령 "내가 종북이면 박근혜는 고첩…과거 朴정부도 현금지원했다"
'국비 0원' TK신공항, 영호남 연대로 뚫는다…광주 軍공항 이전 TF 17일 회의
'李 대통령 질타' 책갈피 달러에…인천공항사장 "무능집단 오인될까 걱정"
김어준 방송서 봤던 그 교수…오사카 총영사에 이영채 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