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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어 경북도 대통령 민생토론회 열어야"…지역민 미래 청사진 제시 기대

신공항 조기 완공, 원전 활성화, 바이오·수소·반도체·이차전지 생태계 등
국정 최고책임자 지원 약속, 가득 쌓인 현안 해결 원동력
지역 정치권 조속 개최 기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한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주재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한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주재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포스코 포항제철소 야경. 매일신문 DB
포스코 포항제철소 야경. 매일신문 DB

윤석열 대통령이 전국을 순회하며 주재하고 있는 민생토론회를 경북에서도 조만간 열지 여부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연초 1월 4일 경기도 용인을 시작으로 지난 11일 강원도 춘천까지 모두 19차례 민생토론회를 개최해 각 지역 숙원 사업에 대해 국정최고책임자로서의 구상을 밝혀왔다.

지역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이 지난 4일 대구에 이어 경북도 방문, 지역민의 숙원인 대구경북신공항 조기 완공과 연결 교통망 구축, 그리고 현 정부가 집권 후 공을 들여 온 원자력발전소 관련 산업 활성화에다 경북도 내 최대 산업도시인 포항과 구미의 산업 발전을 담보할 미래 청사진 역시 제시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오전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주제로 열아홉 번째 민생토론회를 열고 "강원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지역 발전을 옥죄는 규제를 혁신하고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을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의 주력 산업을 디지털, 바이오 기반의 첨단산업으로 재편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첨단산업기지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지역 소멸을 걱정하고 있는 지방정부엔 오랜 가뭄의 단비 같은 선물이다.

한 광역지방자치단체의 국장은 "현직 대통령의 한마디는 지방정부가 까다로운 중앙 부처를 상대할 때 좋은 명분이 된다"며 "국정최고책임자의 응원은 지방정부에는 천군만마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경북에는 ▷대구경북신공항 조기 완공과 주변 교통 인프라 구축 ▷원자력발전소 관련 산업 활성화 ▷바이오·수소·반도체·이차전지 산업생태계 구축 ▷미래모빌리티산업 기반 마련 ▷노후 산업단지 고도화 ▷유교문화 확충·관광 인프라 구축 등 해묵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정치권에선 아직 민생토론회를 개최하지 않은 호남권 일정이 잡힌 후 경북 개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4일 대구에서 민생토론회를 개최했기 때문에 경북까지 챙기려면 호남을 돌아오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금까지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는 ▷서울(영등포·동대문·성동) ▷경기(용인·고양·수원·의정부·판교·성남·하남·광명) ▷영남(부산·울산·창원·대구) ▷충청(대전·충남) ▷인천 ▷강원 춘천에서 개최됐다. 아직 호남과 제주에서는 민생토론회가 열리지 않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세종특별자치시를 포함해 전국 광역자치단체가 17개 시도인 점을 고려하면 열아홉 번째까지 진행된 민생토론회가 경북에서도 열릴 수 있다"며 "다만 아직 민생토론회를 개최하지 않은 호남을 찍고 경북으로 가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총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지역 안배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그동안 윤 대통령의 민생토론회가 선거와는 무관하게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듣는 자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러 변수에 대한 고려 없이 전격적으로 경북을 방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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