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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철도 뭘 타도 편하게" 대구 대중교통 이용객 중심 서비스 개선

市, 대중교통 광역환승제 확대…기존 3개서 9개 지자체로 늘려
환승 횟수 늘리고 요금은 할인…혁신도시 DRT 사업 확대 운영
어르신 무임승차 나이 조정해 시내버스·도시철도 통일

대구 중구 동성로 일대를 오가는 시내버스와 차량들. 매일신문DB
대구 중구 동성로 일대를 오가는 시내버스와 차량들. 매일신문DB

올해부터는 대구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는 다양한 수요자 중심의 정책이 추진된다. 대중교통 광역환승제와 교통비 환급지원 등 수요자 혜택을 늘리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말부터는 대구경북 대중교통 광역환승제가 확대 시행된다. 기존 대구와 경북 경산, 영천 등 3개 지자체 간 대중교통 광역환승이 가능했지만 오는 12월부터는 청도, 고령, 성주, 칠곡, 김천, 구미를 더해 모두 9개 지자체가 광역환승체계에 포함된다.

최초 하차 후 30분 이내 1회로 제한됐던 환승 횟수는 30분 이내 2회로 확대돼 환승이 편리해진다. 연말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과 연계해 광역철도 환승 이용 시 50% 요금 할인혜택도 준다. 9개 지자체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한 뒤 30분 이내에 광역철도를 이용하면 요금을 반만 내면 된다. 반대로 광역철도를 타고 내려서 9개 지자체에서 시내버스,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경우 30분 안에 무료 환승이 가능하다.

시는 올해 광역 환승 건수는 연간 2천만 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광역환승제 확대로 이용객 교통비 부담을 덜고, 도시 경쟁력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무임승차제도는 대중교통과 도시철도에 적용되는 기준 나이를 통일시켜 혼란의 소지를 줄여나간다.

지난해 7월부터 대구시에 주소를 둔 75세 이상 어르신 약 18만명을 대상으로 어르신 대중교통 무임승차제도가 시행 중이다. 무임승차 연령을 시내버스는 매년 1세씩 하향, 도시철도는 매년 1세씩 상향해 2028년에는 70세로 똑같이 적용된다. 지난해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어르신 무임카드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어르신 만족도는 88%로 나타났다.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시민들이 시내버스에 탑승하는 모습. 매일신문 DB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시민들이 시내버스에 탑승하는 모습. 매일신문 DB

지난달 말 기준 어르신 무임승차용 실물·모바일카드 발급은 모두 16만 매로, 발급 가능한 연령의 84%가 무임승차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중에는 국가유공자 3천500여 명을 대상으로 급행버스 전용 무임교통카드도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혁신도시 의료 R&D지구에서 1단계 시범사업을 시작한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도 확대 시행한다. 올 7월부터는 혁신도시 내 이전 공공기관 11곳이 모여 있는 첨단의료복합단지로도 2단계 사업을 확대해 DRT를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현재 진행 중인 '대구형 DRT 운영 타당성 용역'을 거쳐 올 하반기에는 DRT 운행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세부추진계획을 마련해 내년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최근 평가위원회를 개최했고, 이달 안에 용역 사업자를 선정해 계약을 체결한다.

아울러 시내버스, 도시철도, 자전거 등 지역 모든 교통수단을 통합으로 활용해 실시간 최적경로를 제공해 시민의 이동편의를 증진하는 통합모빌리티 서비스(MaaS) 플랫폼을 개발·고도화하고, 생활형 플랫폼과 연계한 구독요금제를 도입해 이용률을 제고한다.

이 밖에도 대중교통비를 환급해주는 K-패스 제도를 5월부터 도입해 이동 거리와 무관하게 일반(35세 이상) 20%, 청년(19~34세) 30%, 저소득층 53.3% 환급 효과를 적용한다.

김대영 대구시 교통국장은 "대중교통 접근성 개선, 환승체계 구축 등 연계성을 강화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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