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원희룡 "25년 해먹은 그 당 때문에 계양을 살기 어려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천 계양을에서 '명룡대전'에 나서는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23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를 겨냥한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원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 계양구 임학사거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 지역의 교통, 주거, 교육, 문화, 환경에 대한 불편은 25년 동안 이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해 먹었던 바로 그 당과 국회의원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2010년 보궐선거 때 이상권 당시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된 것을 빼면, 지금까지 민주당 계열에서 의원을 배출했다. 현재는 이 대표가 지역구 의원이다.

원 후보는 "계양을은 주권자들이 가진 푯값을 못 받는 곳이고, 민주주의가 버림받고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며 "살기 어려운 것에 가장 큰 책임은 현 정부에 있는 게 맞지만, 계양의 경우 사람들이 살기 어려운 이유가 많다"라고 이 대표를 비판했다.

이어 "계양을 선거는 전 국민이 주목하고 있다"며 "거짓말하고 남 탓만 하는, 잘못을 조금도 인정하지 않고 3년이나 남은 정권을 자기들의 범죄 혐의를 피하기 위해 탄핵하겠다는 그런 정치를 우리가 퇴장시키고 부끄럽지 않은 정치를 계양에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계양은 저의 마지막 지역구가 될 것이고 마지막 제2의 고향이 될 것"이라며 "생과 사를 계양 주민에게 던질 테니 함께 정직한 정치가 꽃 피고 살아나는 것을 만들어달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원 후보는 "오다 보니 (현수막에) '이·채·양·명·주 아웃'이라고 쓰여 있더라. 제 눈에는 왜 이재명 아웃이라고 보이죠"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날 회견에서 원 후보는 서울 지하철 2·9호선 연장을 통한 인천 계양을 지역의 교통망 확충, 아파트 재개발 추진,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교육특구 지정 추진 등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선거할 때만 나타나 맡겨놓은 물건 찾으러 오듯 표만 받아 가는 국민을 이용하는 정치는 하지 않겠다. 정직하면 인정받고 평소 주민과 늘 함께하는 정치를 하겠다"면서 "교육열이 뜨거운 서울 목동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경험과 국토교통부 장관 경험을 살려 계양을 지역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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