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국 "디올 말고 구찌(9번 찍자)"…국민의미래 턱끝 추격

디올백 논란 언급 동시에 비례정당 기호 '9번' 강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페이스북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페이스북

조국혁신당을 이끌고 있는 조국 대표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디올(Dior) 말고 구찌(9번 찍자)"를 강조했다.

25일 조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문구가 적혀 있는 자신의 사진을 업로드하면서 "누가 만드셨을지?"라고 되물었다.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논란을 비판한 것과 동시에 자신의 비례정당 기호인 9번을 강조한 것이다.

올해 4·10 총선에서 적용될 각 비례정당의 기호는 ▷3번 더불어민주연합 ▷4번 국민의미래 ▷5번 녹색정의당 ▷6번 새로운미래 ▷7번 개혁신당 ▷8번 자유통일당 ▷9번 조국혁신당 등이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2번으로 총선에 출마한다.

앞서 조 대표는 22대 국회에 입성하면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김건희 여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누는 특검법 등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었다.

조 대표는 지난 17일 인천 남동구의 한 예식장에서 열린 인천시당 창당 발기인대회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사건'으로 공범들이 1심에서 유죄 판정을 받았다"며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김건희 특검법'을 다시 발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총선 후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향해서도 칼끝을 겨누겠다고 예고했다.

조 대표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특검법은) 검찰 독재 정권 조기 종식과 사법 정의 실현을 위한 것"이라며 "여러 범죄 의혹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수사조차 받지 않았던 검찰 독재의 황태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평범한 사람들과 같이 공정하게 수사 받도록 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드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 대표는 검찰의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에 대해서도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인터넷 언론 '뉴스버스'는 지난 21일 '대선 허위보도 의혹'으로 수사 선상에 오른 이진동 대표가 자신에게 진행된 전자정보 압수수색을 참관하는 과정에서,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 범위 외의 전자정보를 불법 수집·관리하는 정황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조직적 범죄 행위가 드러났다"면서 "(검찰이) 수사 과정 중 범위를 벗어난 압수수색으로 얻은 민감한 개인 정보와 사생활 정보를 보관하고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검찰이 캐비닛에 보관한 민감한 정보를 필요한 때 꺼내 정적을 탄압하고, 정치에 개입하기 위해 활용하는 것은 더 이상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며 "이제 검찰이 '철제 캐비닛'이 아니라 '디넷(D-net)'이라고 불리는 '디지털 캐비닛'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최근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국민의힘 비례 정당인 국민의미래를 턱끝까지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1, 2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4명을 대상으로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조사한 비례대표 정당 투표 지지율에서 조국혁신당은 27.7%을 기록해, 국민의미래(29.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주 대비 0.9%포인트(p) 상승했고 국민의미래는 1.3%p 하락하면서 양 정당의 격차는 4.3%p에서 2.1%p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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