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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다 규제자유특구 보유 경북, '의성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 도전

포항·안동·김천·경산 이어 5곳째 도전…공청회서 수렴한 의견들, 사업계획에 반영

경북도청. 매일신문 DB.
경북도청. 매일신문 DB.

국내에서 규제자유특구를 가장 많이 지정·운영하는 경상북도가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에 도전하며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

경북도는 26일 의성군청 대회의실에서 의성군, 관련 기업·기관,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 공청회를 열었다.

이는 신규 규제자유특구 지정신청에 앞선 행정절차로, 지정 대상지역 주민·기업 등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다.

공청회에선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를 신청하기 위해 ▷규제자유특구 제도 및 필요성 ▷구체적 사업화 지정 방안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등을 소개하고 주민과 관련 기업·기관의 의견을 수렴했다.

경북도는 이날 수렴한 의견 등을 특구 사업계획에 반영해 향후 특구계획의 완성도, 사업화 가능성, 정책 체감도 등을 높일 예정이다.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위한 공청회가 26일 오후 경북 의성군 의성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경북도 제공.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위한 공청회가 26일 오후 경북 의성군 의성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에 따르면 정부는 기후 변화와 식량 안보 위기에 대응해 미래 육류(대체육)를 확보하고 이에 대해 합리적 기준을 마련하고자 규제자유특구를 지정할 계획이다. 오는 5월 중으로 특구지정 신청과 심의·특구 위원회 등을 거쳐 대상지를 최종 확정한다.

세포배양식품은 2028년이면 세계 시장 규모가 28조원(연간 생산량 150만t(톤), 추산)에 육박하는 신규 먹거리 사업이다.

이미 네덜란드가 2013년 세포 배양 소고기 패티를 개발한 바 있다. 미국도 2020년부터 세포배양 닭고기를 판매하고 있다. 이스라엘, 일본, 중국 등에선 관련 연구개발과 함께 스타트업 창업이 확산 중이다.

경북은 2019년 포항 차세대 배터리 규제자유특구를 시작으로 안동(산업용 헴프), 김천(스마트 그린물류), 경산(전기차 무선 충전) 등 전국 최다 4곳의 규제자유특구를 뒀다.

이번 의성까지 추가 지정받으면 '전국 최다 특구 보유' 입지를 확고히 다진다.

이정우 경북도 메타버스과학국장은 "동해안(포항-배터리), 북부(안동-헴프), 서부(김천-그린물류), 남부(경산-무선충전)에 이어 '의성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 지정으로 균형발전과 혁신성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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