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 시민단체들이 '박정희 대통령·위안부' 관련 막말 논란을 빚은 김준혁 4·10 총선 후보(경기수원정·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사죄 및 사퇴를 촉구했다.
(사)박정희와 대한민국을 포함한 구미 14개 시민단체는 4일 박정희 대통령 생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의 즉각적인 사과와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박정희와 대한민국'은 "김 후보는 식민지배로 인한 민족의 치욕적 과거사로 상처를 안고 사는 위안부 피해자 및 이화여대생에게 성 관련 발언을 내뱉고,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입에 담지 못할 반인류적인 망언을 했다"며 "국회의원 후보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 믿기 힘든 수많은 막말을 듣고 있다. 이러한 자가 국민의 대표가 되겠다는 현실 앞에서 한없이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어떠한 기록이나 역사적인 근거도 없이 '아니면 말고' 식의 패륜적인 발언은 상대방을 자극해 국민정신을 혼란하게 조장하며, 시민들을 증오와 갈등으로 분열시킨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의 대한민국이 '초근목피'(풀뿌리와 나무껍질로 연명한다는 뜻)의 후진국에서 선진국 반열에 오른 것은 박 전 대통령의 리더십과 산업화의 성공 덕분임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며 "사죄, 사퇴 등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강력한 징벌 조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구미 14개 단체는 ▷김 후보의 즉각적인 사퇴 ▷대한민국 국민과 구미시민에게 사과 ▷박 전 대통령 생가 영전에 사죄 ▷더불어민주당의 김 후보 공천 철회 등을 요구했다.
'박정희와 대한민국'은 이번 총선 이후에도 박 전 대통령 숭모단체를 대표해 김준혁 후보에게 법적인 책임을 묻고, 박 전 대통령과 시민에 대한 사과를 요구할 방침이다.
앞서 김 후보는 과거 각종 매체에서 "박정희라고 하는 사람도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 위안부를 상대로 ○○(성관계)를 했었을 테고"라거나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데 큰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김활란(이화여대 초대 총장)이다. 그가 미군정 시기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상납시켰다"고 발언한 사실이 최근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김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이 1940년대 관동군 장교로 해외 파병을 다녔던 당시 점령지 위안부들과 성관계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역사학자로서 언급한 것"이라며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이대 재학생, 교직원, 동문의 자긍심에 상처를 입힌 점에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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