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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독대한 전공의 대표 두고 의료계 내부 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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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단 비대위원장 묵묵부답…일부 전공의 '탄핵' 이야기도
임현택 차기 의협회장 “내부 적은 더 어렵게 만든다” 비판

尹대통령, 박단 전공의 대표와 용산 대통령실서 135분 면담. 연합뉴스
尹대통령, 박단 전공의 대표와 용산 대통령실서 135분 면담.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대전협 비대위)의 만남 이후 양 쪽이 서로 다른 반응을 내 놓은 걸 두고 비판과 후폭풍이 거세다. 정부와 의료계 모두 향후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박 비대위원장이 지난 4일 윤 대통령과의 만남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습니다"라는 문장을 올린 뒤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박 비대위원장에 대한 불신임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방적으로 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보한 데 이어 만남 이후 진행된 회의에도 그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는 박 비대위원장에 대한 탄핵을 촉구하는 성명서가 돌고 있다. 성명서는 "(대통령과의 만남은) 대전협 비대위 내에서만 상의 됐을 뿐, 나머지 병원 대표들과는 사전에 총회나 투표 등의 방식으로 합의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1만여 명의 사직 전공의들은 대담이 진행되는 내내 사전에 의사 반영이 되지 않고 비대위에서 독단적으로 행동했다는 것에 대한 분노와 무력감, 불안에 휩싸였다"고 토로했다.

임현택 차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A few enemies inside make me more difficult than a huge enemy outside'(일부 내부의 적은 외부에 있는 거대한 적보다 나를 더 어렵게 만든다)'라는 영어 문장을 올렸다.

이를 두고 윤 대통령과 박 비대위원장의 만남에서 의협 관계자들이 배석하지 않았던 점, 임 차기 회장이 "앞으로 그 사람하고 더 얘기하고 싶지도 않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말한 점 등을 종합해 박 비대위원장을 에둘러 비판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윤 대통령과 박 비대위원장의 만남을 물밑에서 주선했던 정부와 의료계 인사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주선에 관여한 한 관계자는 "처음 대통령실에서 '이야기를 잘 나눴다'고 발표해서 나름 잘 진행된 줄 알았는데 갑자기 박 비대위원장의 한 줄 문장이 나와 어떤 부분에서 삐걱거렸는지 확인이 안 되고 있다"며 "정부와 의료계가 오랜 갈등 끝에 대화의 물꼬를 터서 해결될 기미가 보일 거라 생각했는데 전공의 대표의 반응이 저러니 걱정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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