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밝은 눈 클리닉] 적극적인 관리로 안구건조증 예방을

권수현 아이백안과 원장
권수현 아이백안과 원장

안구건조증은 눈 안의 수분이 부족하거나 수분이 너무 빨리 증발해버려 눈을 보호하지 못해 일어나는 안구 질환이다. 눈이 뻑뻑하고, 이물감이 있으며 따갑고 충혈, 눈곱, 염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은 흔히 알고 있는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안구불편감과 더불어 시력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대부분 흔한 질환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증상을 겪는 환자분들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있을 정도로 정신적으로 힘든 경우가 많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려면 우리 눈 표면의 수분층이 충분히 눈을 보호해주어야 하는데 수분층이 날아가지 않도록 하는 기름층을 만들어내는 곳이 눈꺼풀에 있는 '마이봄샘' 이다.

마이봄샘이 막히거나 염증이 생기면 충분한 양질의 기름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이로 인해 각막의 수분층이 다 날아가버리거나 염증이 생겨 눈이 불편하게 된다. 안구건조증 환자의 80% 이상이 이렇게 눈물이 지나치게 빨리 증발해버리는 마이봄샘의 이상으로 확인되는데, 이러한 마이봄샘이 건강한지 알아보는 방법 중에서 정확한 수치와 구조를 알아볼 수 있는 것이 '리피뷰(Lipiview)'라는 장비다. 리피뷰 검사를 통하여 눈물을 구성하는 기름막 두께 및 구조를 직접 촬영하여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또한 안구건조증의 원인인 염증을 평가하기 위하여 '인플라마드라이(InflammaDry)' 를 사용할 수 있다. 아래눈꺼풀 안쪽에서 소량의 눈물을 채취하여 염증지표인 MMP-9의 농도를 측정하는데, 약 10분이면 검사 결과를 알 수 있어 눈표면의 염증 정도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가 있다.

마이봄샘의 기능장애를 치료하는 가장 주목받고 있는 치료가 IPL(레이저광선치료)과 리피플로우(Lipiflow)다. IPL은 눈꺼풀 위에 광선을 쬐게 해서 마이봄샘의 굳은 기름을 녹여 정상적인 기름이 잘 분비되도록 하고, 확장된 주변의 혈관을 수축, 염증 물질을 감소시켜 궁극적으로 눈물의 안정화를 도모한다. 레이저를 통하여 마이봄샘의 기능을 개선시켜 기름의 분비를 원활하게 함으로써 눈꺼풀 기름분비개선, 눈꺼풀 충혈 감소 등 안구건조증의 근본적인 치료에 도움을 주게 된다.

리피플로우는 눈꺼풀에 기구를 장착하여 부드러운 연동압력과 함께 42.5℃의 열을 전달해 눈꺼풀 안쪽의 기름을 원활하게 배출하도록 도와준다. 위아래 눈꺼풀을 직접 치료하며 각막을 보호해주는 장치가 내장되어 있어 효율적이고 안전한 치료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온찜질 패드를 이용한 방법, 다양한 치료 이후 직접 광학현미경을 보며 포셉으로 배출시키는 방법을 함께 이용해 마이봄샘의 기능장애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안약을 처방받아서 사용하는 경우에는 눈이 불편할 때만 부정기적으로 사용하지 말고, 규칙적으로 정해진 기간에 충분히 사용하여야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가정에서의 온찜질도 하루에 1~2회, 꾸준히 진행하여야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단순히 경미한 병으로 여기며 방치하거나, 오로지 안약으로만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다. 생각보다 안구건조증으로 인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이 갈만큼 불편함이 생기는 경우가 많고, 이를 계속 방치하면 치료 효과가 가장 좋은 시기를 지나칠 수가 있다.

따라서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알기 위해서 전문적인 진단 및 여러 관련된 발전된 장비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안약 치료를 넘어서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눈꺼풀의 마이봄샘을 치료하고 추가적인 교육을 받는 등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도움말 권수현 대구 아이백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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