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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사전투표율 굉장히 걱정돼…尹 대파 실언이 불붙여"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지난 5~6일 이틀간 진행된 총선 사전투표에서 역대 총선 중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이 나온 데 대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정권 심판론으로 연결될까 걱정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7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나와 "정말 굉장히 좀 두렵게 본다"며 "사전투표율이 이만큼 높다는 거는 선거에서 저희를 제일 어렵게 하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론 이런 걸로 연결될까 봐 굉장히 걱정하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대, 30대, 40대, 50대까지 현장에서 만나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굉장히 실망했구나, 그래서 굉장히 따갑게 회초리를 들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이어 "물가 문제 같은 게 대통령의 대파 실언 한마디로 불을 붙였다는 느낌이 참 많이 든다"며 "김건희 여사 디올백 사건이나 특검법을 둘러싼 거나 이종섭 대사가 호주 가고 이런 것들이나 과연 공정한가에 대해서 좀 실망을 또 많이 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총선 전망이) 굉장히 어렵다는 말씀만 드릴 수가 있다. 저희가 야당을 심판하겠다는 건 잘못된 거라고 본다"며" 심판이라는 말을 꺼내는 순간 국민께서는 정권 심판이 먼저 떠오른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또, 향후 당대표 출마 가능성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지금 정해진 것도 전혀 없다"면서도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면 언제든지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야당 심판한다는 여당은 처음 본다. 여당 대표도 초보 티를 내느냐"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은 지난 2년간의 국정운영에 대해 평가받는 중간평가 성격의 선거"라며 "여당은 지난 2년간 국정을 운영하며 '우리가 무엇을 잘했고, 앞으로 어떻게 더 잘할 터이니 한번 도와주십시오'라고 비전으로 승부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런데 시종일관 야당 대표에 대한 저급한 비난은 물론이고 급기야 야당을 심판하자고 한다"며 "한 위원장과 국민의힘은 국정에 대해 책임이 있는 여당이라는 생각 자체가 머릿속에 없는 것입니까? 아니면, 길을 잃은 초보 여당 대표가 좌충우돌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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