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대구경북(TK) 선거구 중 4년 전의 리턴 매치를 벌이는 후보 성적표에 이목이 집중된다. 선수 쌓기에 나선 현역 의원 등 TK 후보 가운데 최고 득표율 타이틀을 누가 가져갈지도 관심사다.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TK 후보 중 21대 총선에서 맞붙었다가 다시 경쟁을 벌이는 경우는 4곳이다.
대구 달성에서 3선 도전에 나선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는 4년 전 67.3% 득표를 올리며 27% 득표에 그친 박형룡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쳤다. 이번에 다시 맞붙은 선거에서 추 후보는 지지세를 유지하고, 박 후보는 조금이라도 더 표를 끌어올 각오다.
포항북구에선 김정재 국민의힘 후보와 오중기 민주당 후보다 세 번째 총선 맞대결을 펼친다. 박승호 무소속 후보가 있었던 20대 총선에선 김정재 43.4%, 오중기 12.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21대 총선 당시엔 각각 64.8%, 31.4%를 득표한 바 있다.
이번에도 김 후보가 보수정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 주민 선택을 더 많이 받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오 후보가 여러 차례 출마로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격차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관심이다.
구미갑에서도 구자근 국민의힘 후보와 김철호 민주당 후보가 다시 맞붙는다. 당시 구 후보는 65.6%, 김 후보는 31.6%의 득표를 올렸다.
영천청도 선거구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이만희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김장주 무소속 후보가 2번 연속 당적 없이 도전장을 냈다. 지난 대결에선 이 후보가 64.63%를 득표해 11.82%에 그친 김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이번엔 김 후보가 거세게 도전하고 있어 득표율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TK 최다 득표율 타이틀을 누가 가져갈지도 관전 포인트다. 지난 총선에선 김희국 의원이 79.3%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바 있지만 이번 총선엔 불출마했다.
현역 의원들이 이전보다 나은 성적을 보일지도 관심이다. 총 16명이 나선 가운데 지난 총선에서 70% 이상 득표한 후보는 송언석 의원(74.52%)이 유일하다. 재·보궐 선거까지 넓히면 이인선 의원이 79.78%를 득표해 80%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나머지 의원들은 대부분 60%대 득표율을 나타냈다. 주요 경쟁 후보가 있었던 김석기, 박형수, 주호영 등 의원 3명은 50%대 득표 성적을 냈다. 민주당 후보는 물론 다수 무소속 후보와 경쟁했던 김형동 의원은 47.1%로 당선돼 가장 낮은 득표 성적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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