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대구, 치의학연구원 유치로 치의학 산업 선도해야

대구가 치의학 산업의 선도 도시로 발돋움할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지난해 말 국회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운영 근거(보건의료기술진흥법 일부 개정안)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치의학은 신성장 동력 산업이다.

대구의 치과의료 수출액이 전국의 30%를 차지하고, 관련 기업 종사자 수도 비수도권 1위다. 의료용 핸드피스 생산은 전국의 96%, 수출은 98%를 차지할 정도다. 대구가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의 최적지란 점을 방증하는 데이터다. 이 연구원은 치의학 분야 기술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는 유일한 국책 연구소다. 그동안 국내 의료 관련 국책 연구소는 의학 분야 5개, 한의학 분야 2개 외에 치의학 분야는 아예 없었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치아 줄기세포 배양 연구와 같은 획기적인 치과의료 기술과 치과재료 개발을 통해 치의학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구강암을 비롯한 구강질환 연구를 통해 국가적 차원의 지원과 대처 방안을 마련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치의학 분야 산업과 공공의료 측면에서 핵심적 연구 기능을 수행하는 셈이다.

이런 측면에서 대구가 반드시 이 연구원을 유치해야 하겠다. 현재 광주와 충남 천안도 유치 경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치의학 분야 관련 인프라와 주변 여건 등이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앞서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서 될 일은 아니다. 대구시와 대구시치과의사회가 손을 맞잡고 객관적이고 풍부한 자료를 제시하고 설명함으로써 중앙 부처를 잘 설득해야 한다.

교통 접근성(국제공항, 7개 고속도로)과 함께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경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 디지스트(DGIST), 뇌연구원 등 우수한 연구 및 지원기관을 갖춘 것은 국립치의학연구원 입지 여건을 충족하고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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