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료계 "의료공백 사태, 거야가 나서서 해결해야"

"여당 참패, 국민들 심판 결과 정부와 대화 나눠야 할 시점"
"의사 출신 당선자 역할 기대"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11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입원 환자가 이날 오전 최종 결과가 나온 총선 관련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11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입원 환자가 이날 오전 최종 결과가 나온 총선 관련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의대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지난달 13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내원한 한 시민이 '의료계-정부 대립 속 사라진 공공의료를 찾는다'는 안내문을 바라보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의대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지난달 13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내원한 한 시민이 '의료계-정부 대립 속 사라진 공공의료를 찾는다'는 안내문을 바라보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10일 치러진 국회의원선거가 여당의 참패로 끝나면서 두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 이로 인한 의료 공백 사태를 야권 중심의 정치권이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태에 대해 함구해 왔으나 총선 승리를 계기로 중재 역할에 적극성을 띌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의료계에선 '여당 참패는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대구 한 개원의는 "어느 정도 예상한 결과가 나왔다"며 "선거 전에 의료계의 마음을 돌릴 기회가 여러 번 있었음에도 대통령과 정부가 그 기회를 걷어찼다. 이런 상황을 목도한 의료계가 정부와 여당에 마음을 주기는 힘들었기에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본다"고 했다.

의료계는 이번 선거 결과가 전적으로 의료대란에 대한 국민적 심판으로 보고 사태가 진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당장 전공의와 의대생을 포함한 의료계에 사과 메시지를 내놓거나 이들을 대화 자리로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의료계의 기대대로 흘러갈지는 미지수다.

또 민주당이 사태 해결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면서도 전적으로 의료계 편에 선다는 보장은 없는 만큼 일단 관망하는 모양새다. 의대생 증원에 대한 민주당의 명확한 입장도 아직 알려진 게 없다.

대구 한 개원의는 "당장 민주당의 위성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대표 당선자 명단에 현 정부 의료정책의 기본을 제공한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가 있다"며 "그런 점에서 민주당이 나서주길 바라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원내 1당인데 정부나 여론 눈치만 보고 해결에 손 놓고 있다면 수권정당으로서의 능력을 의심 받지 않겠느냐"며 야권의 중재 역할 강화를 전망했다.

특히 총선 이후에도 의료 공백 사태가 계속 이어질 경우 정부와 의료계 모두 국가 혼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마냥 평행선을 달리지만은 못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적잖다.

이와 관련, 민복기 대구시의사회장은 "지역 정치권에 다선 중진 의원도 많고, 여당에 의사 출신 당선자도 많기 때문에 이들이 역할을 해 줘야 하고, 충분히 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이제 정부와 의료계가 해결을 위해 대화 자리에 앉지 않으면 시기를 놓칠 수 있는 만큼 지금이 의·정 갈등 해결에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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