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재대결을 예고한 공화당의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형사 피고인 자격으로 법정에 섰다. 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사상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성추문을 막기 위해 입막음 대가성 돈을 지급하고 회사 장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날 오전 형사 재판이 열리는 미국 뉴욕 맨해튼지방법원 법정에 들어서기 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재진을 향해 "이 같은 일은 전에 일어난 적이 없고, 법학자들도 말이 안 되는 사건이라고 한다"며 "이것은 정치적인 기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미국을 향한 공격이다. 나는 여기 있는 게 자랑스럽다. 이것은 진정 정적을 향한 공격이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가 자신과의 성관계 사실을 폭로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통해 입막음 돈을 지급하고 해당 비용과 관련한 회사 서류를 조작하는 등 34개 혐의로 기소됐다.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는 형사재판은 모두 4건인데, 이번 재판은 이중 유일하게 11월 대선 이전에 결론이 날 가능성이 있어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
그는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의혹과 1·6의 의사당 난입사태 선동 의혹, 기밀문서 유출 혐의 등의 재판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재판을 시작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약 6~8주로 예상되는 재판 일정 내내 법정에 출석해야 해 유세 일정과 선거자금 모금에 타격이 갈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방탄 유리막' 안에서 유세…대선 후보 최초
국힘 의원들 '뒷짐', 이미 끝난 대선?…"득표율 공천 반영 필요" 지적도
전한길 "은퇴 아닌 사실상 해고…'좌파 카르텔'로 슈퍼챗도 막혀"
'TK 지지율' 김문수·이준석 연일 상승세…이재명은?
"李 개헌안, 다수당에 권력 집중…푸틴식 장기집권 악용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