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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높이는 조국…이재명에 " 범야권 대표 연석회의 만들어달라"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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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당 원내대표로 자임, 尹에 "내가 제안한 만남도 수용해달라" 연이어 촉구
조국혁신당 지지층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해석도…민주당 일각에서도 '견제' 분위기 읽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파란불꽃선대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파란불꽃선대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연일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는 행보에 나서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영수회담 준비로 여야 간 협치 무드가 조심스레 이어지는 가운데 조 대표가 원내 제3당(12석) 대표로서 범야권(192석) 전체를 리드하는 듯한 발언으로 정치적 입지를 높여가는 분위기다. 민주당 일각에선 이런 행보를 견제하는 듯한 분위기도 읽힌다.

조 대표는 4·10 총선 압승 후 자신감에 넘치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

조 대표는 22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전북 총선승리 보고대회' 행사 연설에서 이 대표를 향해 "영수 회담 전 범야권 대표 연석회의를 만들어 주도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 대표가 범야권 대표로 윤 대통령을 만난다면 민주당이 얻은 175석이 아닌 범야권 192석을 대표하게 될 것"이라며 "이 대표는 192석의 대표가 돼야 한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이를 두고 '조 대표가 야권 내에서 자신의 선명성을 드러내는 발언'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앞서 조 대표는 여야 영수 회담 성사가 알려진 20일에는 윤 대통령을 향해 "제가 제안한 만남에 대해서도 수용하시기를 촉구드린다"고 언급해 이슈가 됐다. 그는 14일에도 "원내 제3당의 대표인 나는 언제 어떤 형식이건 윤 대통령을 만날 수 있길 희망한다"며 회동을 공개 요청한 바 있다.

조 대표의 이런 거침없는 행보에 대해 민주당 일각에서도 '압박'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92석 대표가 돼 달라'는 발언과 관련, "'윤 대통령에게 더 세게 얘기해 달라'는 주문인만큼 이 대표로서는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건희 여사 수사, 검찰 개혁을 줄곧 외친 조 대표가 범야권 일원으로 대통령과 한 테이블에 앉아할 얘기가 뻔한데(?), 여야 협치를 바라는 시점에선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선 야권 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관계가 '연대'에서 '경쟁'으로 전환하는 모양새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단적으로 12석을 확보한 조국혁신당이 22대 국회에서 교섭단체 구성(20석 이상)에 나섰지만 군소정당이 거리를 두면서 난항을 겪는 가운데, 국회법 개정을 통한 교섭단체 구성 조건 완화안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 비협조적인 기류도 감지된다.

정계 한 관계자는 "조 대표가 대통령에 회동을 제안하거나, 범야권 연석회의 개최를 얘기하는 것은 조국혁신당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라고 해석될 여지가 크다"며 "총선 때 연대했던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경쟁관계로 가는 시그널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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