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국민의힘 한마음으로 뭉쳐 윤석열 정부 성공 견인하라

국민의힘이 3선 추경호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이제 국민의힘은 총선 패배로 어수선하던 당내 분위기를 빠르게 다잡고, 정부와 빈틈없이 협력하고, 야당과 치열하게 협상하는 강한 여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여소야대이지만 국민의힘은 108석의 여당이다. 패배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되 책임론으로 갑론을박할 때도 아니고, 패배 의식에 젖어 있을 여유도 없다. 우파 정당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민생 정당, 정책 정당으로 거듭난다면 얼마든지 국민들의 사랑을 얻을 수 있다. 그러자면 국민의힘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전투 의지를 불태워야 한다. 108명 소속 의원들이 국민 행복과 이익, 윤석열 정부 성공을 정치의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 것이다.

4·10 총선에서 국민들이 개헌 저지선인 108석을 준 까닭을 국민의힘은 명확히 알아야 한다. 지난 2년 윤석열 정부의 공과에 대해 경고를 보내면서도 범야권에 200석을 주지 않았다는 것은 야권이 뭐든지 마음대로 하도록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 정부·여당이 야권에 질질 끌려다니지 말라는 뜻이 담겨 있다. 야권과 협력할 것은 과감하게 협력하되 국민과 나라를 위한 바른 길,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일에는 맹렬하게 싸울 줄 알아야 한다. 108명 국민의힘 의원들 중 일부라도 그 점을 망각하면 나라는 급격한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지고 대한민국의 미래는 위협받게 된다.

국민의힘이 이어받은 보수 우파 정당은 우리나라 건국과 산업화를 주도해 온, 대한민국 주류 정치 세력이었다. 하지만 산업화와 민주화 이후 시대 변화에 걸맞은 비전과 노선을 만들지 못하면서 좌파 정당에 밀리는 형세가 되었다. 이미 사회는 성장과 나눔이 경쟁하는 시대를 넘어 '패션'과 '스타일'로 경쟁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산업화 세대가 먹고사는 문제 해결에 모든 것을 걸었다면, 현재의 40대 이하 세대는 '취향'과 '스타일'에 많은 관심을 가진다. 먹고 입는 차원을 넘어 무엇을 먹고, 어떻게 입느냐에 집중하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런 시대 변화에 대한 치열한 탐색을 통해 야권보다 한발 앞서는 어젠다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만큼 맹렬해야 하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총선 전 논란이 됐던 여러 문제들에 대해 구체적이고 진솔하게 입장을 밝혔다. 야권은 계속 공세를 이어가겠지만, 논란들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솔직한 입장을 밝힌 만큼 여당은 이 문제들을 뒤로하고, 정책과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 수세적 입장의 겁먹은 표정을 버리고,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분열적 정치 행태와 포퓰리즘 정책을 단호히 거부하는 전사의 얼굴로 맞서야 한다. 108명 국회의원이 모두 국민과 국가를 위한 전사가 되어야 한다. 똘똘 뭉쳐 치열하게 임하면 소수당이라도 얼마든지 윤 정부를 성공으로 인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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