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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민희진, 선동적 언행과 감정적 호소로 사안 본질 흐려" 즉각 반박

서울 용산 하이브 사옥 모습. 연합뉴스
서울 용산 하이브 사옥 모습. 연합뉴스

'경영권 탈취 의혹'을 두고 하이브와 분쟁 중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19일 언론에 입장문을 내고 공식 입장을 밝히자 하이브 역시 이날 입장문을 배포하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하이브 측은 입장문을 통해 "당사는 중요한 법리적 판단을 앞둔 시점에 개인의 감정을 앞세운 입장문을 배포한 민희진 대표의 행태에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아티스트가 본 사안에 언급되지 않길 바란다"며 "아티스트와 본인의 관계를 부각시키며 직접적으로 끌어들인 행태 또한 매우 부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이브 측은 "민 대표는 그간 선동적 언행과 감정적 호소로 사안의 본질을 가려왔다"며 "이번 입장문에서도 또 한 번 그런 의도를 드러내고 있지만, 수많은 증거와 팩트에 의해 본인의 의도와 실행이 드러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민 대표가 두나무·네이버 관계자를 사석에서 만났다는 의혹에 대해서 "투자와는 무관한 사적인 자리로 마무리됐다"고 반박하자 하이브 측은 "여러 투자자들을 어떤 의도로 접촉했고 끌어들일 생각이었는지는 민 대표의 대화록에 무수하게 남아있다"고 재차 지적했다.

이어 "경영권 탈취 시도, 비이성적인 무속 경영, 여성 직장인과 아티스트들에 대한 비하 발언들이 명백한 증거로 남아 있다. 모두 회사를 이끌어갈 대표이사로서는 부적절하고 매우 심각한 결격사유"라고 덧붙였다.

민 대표가 "짜깁기된 카톡 대화로 공격받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당사는 어떤 자료도 짜깁기한 적이 없다. 적법절차에 의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음을 재판정에서 말씀드리고 원문을 제출했다"며 "그럼에도 민 대표는 언론을 상대로 '불법취득한 자료', '짜깁기한 자료'라고 거짓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민 대표는 아티스트를 앞세우거나 언론에 입장문을 발표할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감사에 응하고 수사와 사법절차에 성실히 임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민 대표는 이날 오후 "오해를 최소화하고 법정에서의 하이브 측이 주장한 허위사실에 대한 정정이 필요하기에 글을 썼다"며 언론에 입장문을 배포했다.

민 대표는 "지인과의 저녁 식사 도중 다른 지인들이 오게 되는 과정에서 네이버와 두나무에 소속된 분들을 만났다"며 "투자와는 무관한 사적인 자리로 마무리됐다. 하이브의 거창한 언론몰이와는 다르게, 놀랍게도 이 만남은 그것이 전부"라고 두나무·네이버 관계자를 사석에서 만났다는 의혹에 대해서 반박했다.

그는 또 "하이브가 본인들과도 지인 관계인 사람들을 끌어들여가며 그들을 곤란함에 빠뜨리고, 상황을 이용하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며 "설령 투자자를 만났다 한들, 한 회사의 대표이사나 부대표가 투자자를 만난 게 대체 무슨 문제가 된다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투자자, 거래처를 접대한다고 룸살롱, 텐프로에 수시로 들락대는 이들은 다 감사했나"며 하이브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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