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강형욱, CCTV 9대로 직원 감시…화장실 이용 통제도" 추가 폭로

JTBC "여직원 옷 갈아입는 사무실 작은 공간에도 CCTV"
"강형욱 아내, 직원 사내 메시지 몰래보고 화장실 한 번에 가라"

강형욱 훈련사. 인스타그램
강형욱 훈련사. 인스타그램

훈련사 강형욱 씨가 직원들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을 했다는 추가 폭로가 또 나왔다.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은 강형욱 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 보듬컴퍼니의 전 직원들의 제보를 20일에 이어 연이어 보도했다.

추가 제보에 따르면 보듬컴퍼니 사무실 곳곳에는 직원 근무를 감시하기 위한 CC(폐쇄회로)TV가 배치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제보자는 "강 씨가 CCTV에 대한 집착이 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 씨가 일본에 가 있던 상황에서 CCTV 업체 직원이 수리를 위해 사무실을 찾았고 이 과정에서 강 씨가 방범용이 아닌 직원들을 감시할 목적으로 사무실 곳곳에 CCTV를 설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토로했다.

사무실 현관에 달린 CCTV는 가짜였고 사무실 내에 설치된 9대의 CCTV는 직원들의 컴퓨터 모니터 화면을 향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여직원이 옷을 갈아입기도 했던 사무실의 작은 공간에서도 CCTV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실을 인지한 제보자는 강 씨에게 "불법이다"라고 항의했지만 강 씨는 오히려 화를 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방범용이 아니라 직원 감시용 CCTV는 엄연히 불법이라고 항의하자 (강형욱이) '갑자기 '법? 법대로 해봐? 어디서 회사에서 함부로 법 얘기를 해. 법은 가족끼리도 얘기 안 하는 거야. 법대로라면 너희 근무 태만으로 다 잘랐다. 시말서 쓰게 하고 이러면 되지 뭐하러 내가 말로 타이르고 이러냐'고 해 손이 달달 떨리더라"고 했다.

또 강 씨의 아내가 직원들의 사내 메신저 대화 내용을 몰래 봤다는 주장도 나왔다.

강형욱 아내는 직원들에게 "업무 시간에 업무와 관련 없는 지속적인 메시지가 오고 가고 있음을 확인했다"거나 "의자에 거의 누워서 일하지 마시죠"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어 그가 차로 10분 거리의 카페 화장실을 이용하라고 권유하고 화장실 이용 시간도 지정했다는 주장도 있다.

또다른 제보자는 "(강 씨 아내가)3시쯤 되면 '화장실 다녀오시라'고 지시가 내려오더라. '카페로 한 번에 가셨으면 좋겠다, 다른 데로 가지 말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강형욱 씨의 갑질 논란은 앞서 1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채용·구직 플랫폼인 '잡플래닛'에서 보듬컴퍼니의 전 직원들이 남긴 후기 글이 올라오면서 번졌다. 각종 의혹 제기에 강 씨는 침묵 중이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