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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이 마시던 물병이 장기자랑 상품?…대학축제 논란

지난 22일 한 대학 축제 사회자가 아이돌 그룹 오마이걸이 마시던 물병을 줍고 있다. X 캡처
지난 22일 한 대학 축제 사회자가 아이돌 그룹 오마이걸이 마시던 물병을 줍고 있다. X 캡처

충남 한 대학 축제에서 사회자가 걸그룹이 공연 중 마시던 생수병을 장기자랑 상품으로 내걸어 논란이 일고 있다. 비판이 이어지자 대학 측과 사회자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최근 엑스(옛 트위터)에는 "걸그룹 멤버들이 마시던 물병을 사회자가 장기자랑 시켜 나눠준다"며 영상 하나가 게시됐다.

해당 영상에는 무대 위에 물병 여러개가 놓여있고, 사회자가 이중 하나를 집어들어 걸그룹 멤버 한명의 이름을 언급하며 무대에 오른 남성에게 이를 건네는 모습이 담겼다. 관객들은 "저걸 가져서 뭐 해"라는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22일 밤 해당 대학에는 축제 초대 가수로 오마이걸이 공연했는데, 이후 사회자가 학생들에게 장기자랑을 시키고 상품으로 오마이걸이 마시고 남은 생수를 상품으로 줬다는 것이다.

이 내용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 사회자를 비난하는 여론이 일었고, 학생회 측과 사회자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총학생회는 "이번 일은 학교 측이나 출연자와 협의되지 않은 사회자의 돌발 행동이었으며, 공연 후 발생한 예기치 못한 일로 오마이걸과 오마이걸 팬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의 명예를 실추한 것에 대해 학우 여러분께 다시 한번 대단히 죄송하다"며 "이후 진행되는 축제 일정에서도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사회자도 "잘못된 생각으로 기념이 되리라고 생각해서 했던 행동이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며 "장기자랑을 한 학생들은 물병이 아닌 선물을 받기 위해서 나왔는데 그 선물이 오마이걸 물병이라서 당황을 한 학생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저의 미숙한 진행으로 일어난 일이니 학생들이 아닌 저를 질책해 달라"며 "미숙한 행동을 보여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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