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요 감소로 2차전지 산업 불황이 이어지면서 대구국가산업단지 생산 실적과 수출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29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발표한 국가산업단지 산업 동향에 따르면 대구국가산업단지 3월 생산 실적은 3천307억원이다. 지난 2월 5천765억원 대비 42.6% 급락했다. 한 달 만에 생산 실적이 2천458억원이 줄었다.
이처럼 생산 실적이 떨어진 것은 주 산업군인 전기·전자 분야가 지목된다. 3월 전기·전자 분야 실적은 2천382억원으로 전월(4천899억원) 대비 51.3%(2천517억원)나 감소했다.
이 같은 현상은 수출 감소가 주요했다. 지난 3월 대구국가산업단지 수출 실적은 2억2천400만달러로 전월 3억9천500만달러 대비 43.3% 급감했다. 생산 실적이 절반 이상 하락한 전기 전자 분야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 3월 2억1천500만달러로 전월(3억8천500만달러) 대비 44.1% 줄었다.
이처럼 산업단지 생산 실적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주 산업군 성적이 반토막 나자, 산업계가 휘청이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 감소로 인해 2차전지 생산이 줄어들면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2차전지 불황은 대구 전체 수출 시장 회복도 더디게 만들고 있다.
3월 기준 대구 지역 수출액은 8억2천만 달러로 전월(7억6천만 달러) 대비 7.9%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9% 감소한 수치다. 수출 1위 품목인 기타정밀화학원료(2차전지 소재)의 수출은 1억5천600만달러로 전월(1억4천만 달러)에 비해 11.4% 늘었으나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64.3%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동욱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팀장은 "2차전지 소재에 높은 의존도를 보인 지역 수출의 구조적 요인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점진적인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화해 온 전기차 수요 둔화가 지연되고 있으나 하반기부터는 차츰 개선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대구 지역 한 양극재 제조 기업 관계자는 "지난해 저점을 지난 뒤 조금씩 회복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량은 늘어나는 추세다. 하반기에도 완만하게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국가산업단지 2월, 3월 생산 실적(단위 : 원)
2월 / 5천765억원
3월 / 3천307억
자료 : 한국산업단지공단
댓글 많은 뉴스
'尹파면' 선고 후 퇴임한 문형배 "헌재 결정 존중해야"
안 "탈당해야" 김·홍 "도리아냐"…국힘 잠룡들 尹心 경계 짙어질까
이재명 "대구·경북의 아들 이재명, TK 재도약 이끌겠다"
전한길 "사전투표 규칙 개정해야…제2의 홍콩·베네수엘라로 몰락할 수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