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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 의원들 향해 "TK 통합해야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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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여의도서 국민의힘-경상북도 예산정책협의회 열려
송언석 "도에서 필요로 하는 사업을 다 확보할 수 있도록 애쓰겠다"

5일 서울 켄싱턴호텔 여의도에서 국민의힘-경상북도 예산정책협의회가 열렸다. 경북도 제공
5일 서울 켄싱턴호텔 여의도에서 국민의힘-경상북도 예산정책협의회가 열렸다. 경북도 제공

"대구경북(TK) 행정통합 관련해 걱정이 많을 것 같은데, TK뿐 아니라 충청, 전라, 부·울·경 4군데는 통합해야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판을 바꾸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은 도저히 안 됩니다. 민선 7기 때 추진하다 안 되고 8기 때 다시 시작하게 됐는데 적극적으로 도와주십시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5일 최근 급가속하며 속도를 내고 있는 TK 행정통합과 관련해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협조를 요청하고 나섰다. 경북도는 이날 송언석 도당위원장 등 경북 지역 의원 13명, TK 출신 비례대표 이달희, 김위상 의원과 함께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도지사는 인사말에서 "21대 국회에선 경북 의원들이 초·재선이 많았는데 이제는 3선이 다섯 분, 재선이 네 분이나 계셔 더 묵직해졌다"며 "지난해 국회에서 예산 많이 확보해줘 감사하다. 선수가 오른 만큼 올해도 적극 챙겨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은 중앙에 종속돼 있다. 도지사 선거만 했지 중앙이 다 관리한다. 그러니 천편일률적이 되고 지역 대학이 망한다. 대한민국이 다극 체제로 가야한다"며 "시도 통합에 관한 법이 없는데 저희가 안을 만들테니 의원님들이 발의해 법을 만들어 달라"고 제안했다.

이어 "가장 문제가 경북 북부 지역 균형발전을 어떻게 할 것이냐인데 대안을 많이 마련하겠다"면서 "도청이 갔지만 8년이 지나도 큰 발전이 없어 미안하기도 하고 어떤 방법을 찾을까 늘 고심하고 있다. 북부 지역이 소외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송언석 도당위원장도 "경북도가 TK 통합 그랜드 마스터플랜을 갖고 있고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해 시대적 과제를 풀어보자 하고 있다. 여기에 따른 중요한 사업, 챙겨야 할 게 많다"며 "예산철이 다가왔고 곧 정부 예산안이 국회 심사에 들어간다. 도에서 필요로 하는 사업을 다 확보할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답했다.

5일 서울 켄싱턴호텔 여의도에서 열린 국민의힘-경상북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철우(왼쪽) 경북도지사, 송언석(오른쪽) 경북도당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5일 서울 켄싱턴호텔 여의도에서 열린 국민의힘-경상북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철우(왼쪽) 경북도지사, 송언석(오른쪽) 경북도당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이날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 경과 ▷저출생과의 전쟁 진행 상황 ▷민간투자활성화 추진 경과 ▷의과대학 설립 추진 ▷바이오·백신 산업 특화단지 지정 ▷주요 사회간접자본(SOC)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등 주요 현안을 설명했다.

주요 SOC 현안으로는 ▷성주-대구 간 고속도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통과 ▷북구미IC~군위JC 간 고속도로 예타 조사 추진 ▷대구경북선 광역철도 예타 조사 추진 ▷문경~김천 철도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비 국비 300억원 지원 등을 꼽았다.

또 ▷TK행정통합 특별법 ▷저출생 대책 특별법 ▷비수도권 민간투자활성화 특별법 ▷비수도권 투자활성화를 위한 법인세율 지방차등제 도입 ▷'경북농업과학기술원' 특별법 ▷국가균형발전인지 예산제도 도입 ▷R-비자(광역사증) 도입 등을 입법 과제로 건의했다.

지역 의원들과 정책 협의도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고령성주칠곡)은 "칠곡 다부동 전적지를 중심으로 공간을 조성할 때 가칭 '다부동 전적지 UN기념공원'으로 명칭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킨 역사적 장소'라는 개념을 확대 적용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 "TK행정통합과 관련해 지역 특색에 맞게 권역을 구분해 로드맵을 잘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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