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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직 근무는 남자만”…형평성 떨어지는 달서구청 당직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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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구, 여성은 일직 근무 남성은 숙직 근무 시행 중
남성 공무원 적어 근무 주기 빨라…여성 공무원과 최대 3개월 차이

대구 달서구청 전경.
대구 달서구청 전경.

대구 달서구청 숙직 근무가 남성 공무원을 대상으로만 진행되면서 형평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대구시내 대다수 지자체에서 남녀 공무원이 함께 숙직을 서는 추세와는 대조적이라 불만이 더 커지는 상황이다.

18일 달서구청에 따르면 구청 당직 근무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4명이 근무를 하는 '숙직' 근무와 토·일·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6~7명이 근무를 하는 '일직' 근무로 나뉜다. 숙직·일직 근무자는 1회 근무 후에 1일 대체휴무를 얻는다.

문제는 밤을 새는 숙직 근무에는 상대적으로 숫자가 적은 남성 공무원만 투입되면서 여성 공무원만 투입되는 일직 근무에 비해 주기가 빨리 돌아온다는 점. 현재 달서구에선 남성 공무원 285여명이 약 2달에 한 번씩 숙직 근무를 서는 반면 여성 공무원 410여명은 5달에 한 번씩 일직 근무를 서고 있다.

달서구청의 한 남성 공무원은 "근무 주기가 짧아 업무에 영향이 있을 때가 많다. 드러내놓고 얘기하진 않아도 남자 직원들 각자 불만이 있을 텐데, 타 지자체처럼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소수에 그치던 여성 공무원이 이제는 공직사회 주류로 떠오르면서 성별에 따른 당직 근무 형평성 논란은 공직사회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대부분의 지자체가 여성 공무원을 숙직 근무에 투입하고 있기도 하다.

일례로 대구시는 지난 2021년 4월부터 '남녀통합당직제'를 시행했는데, 이 변화 역시 시청 소속 한 남성 공무원이 양성평등법 위반을 주장하며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하면서 생긴 변화였다. 군위군청은 남성 공무원과 여성 공무원이 각각 조를 짜 교대로 숙직 근무를 들어가고 있고, 다른 구·군청은 남녀가 함께 조를 이뤄 숙직 근무를 선다.

현재 대구시와 9개 구·군 중 남자 공무원만 야간 숙직 근무를 서는 곳은 달서구청과 수성구청 두 곳뿐이다. 그나마 수성구청의 경우 남성 공무원들의 근무 부담을 완화시키고자 2020년부터 기간제 근로자 4명을 투입해 근무 주기를 조절하고 있다. 수성구청에 따르면 기간제 근로자 투입 이전 2개월마다 돌아오던 숙직 근무 주기가 이제는 3~4개월 수준으로 개선, 비교적 수월해졌다.

달서구청과 달서구 공무원노조 측은 현 당직실의 시설 문제로 인해 남녀통합당직근무가 힘들다고 해명했다. 구청 관계자는 "당직실이 구청 외부에 있는 데다 남녀 공간 구분이 안 돼 있다"며 "향후 당직실이 증축 등 구조상 변화가 생긴다면 변화를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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