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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 넘어선 전당대회, 80% 투표권 가진 당심(黨心)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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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 갈등, 김영삼-이회창 갈등과 유사…"당정 갈등 원치 않아"
일반 시민 여론조사에선 '한동훈 1강' 구도 여전…3명 후보 따돌려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부산, 울산, 경남 합동연설회에서 한동훈 후보 지지자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부산, 울산, 경남 합동연설회에서 한동훈 후보 지지자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심(黨心)은 어디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으로 점화된 당권후보들 간 경쟁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여론조사 등에선 '한동훈 1강(强) 체제'가 여전하지만, 김 여사 문자 논란을 계기로 친윤(친윤석열)계가 결집하는 모양새를 띠면서 과연 당원들의 표심은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먼저 현재까지 '1강 3약' 구도에 큰 변화는 없어보인다. 최근 YTN이 전국 18세 이상 남녀 2천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밝힌 여론조사에서, 지지층 및 무당층이라고 응답한 1천74명 중 45%가 한 후보를 지지해 나머지 3명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여당의 한 당원도 "김 여사 문자 논란으로 한 후보가 잠시 주춤했지만, 큰 구도에는 변화가 없어 보인다. 이 구도에 변화가 있으려면 원희룡, 나경원 후보 등이 월등히 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한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대통령과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이 본인의 다음 노정에 도움이 된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일반 시민 대상 여론조사와 달리 당 대표 선출권의 80%가 당원들에게 있고, 전통적으로 대통령과 당 대표의 협력적 관계를 선호하는 TK 등 영남 민심이 전체 당원의 40%를 차지하는 만큼 판세를 예단키 어렵다는 전망도 힘을 얻는다.

이런 맥락에서 윤-한 갈등을 1997년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표 간 갈등에 비유하기도 한다. 당시 이 전 총리는 김 전 대통령과 수차례 충돌하며 차별화를 부각시키는데 집중한 나머지, 김 전 대통령이 오히려 이 전 대표의 경쟁자이던 이인제 후보를 지지하는 상황이 됐다. 이후 이 전 대표는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에서 멀어졌고, 정권은 민주당으로 넘어갔다.

여당 한 초선의원은 "김영삼-이회창 사례는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가져가지 못하면 당 대표는 물론 당에도 큰 어려움이 닥친다는 교훈을 상기시킨다"며 "특히 TK 등 영남 당심은 이런 경향이 더욱 큰 만큼 차기 당 대표로 당정 갈등 여부에 더욱 관심을 둘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한 60대 책임당원은 "한 후보 스스로 몇 번이나 '윤석열 정부 성공을 바란다'고 외치지만, 대통령을 지지하는 입장에선 그걸 곧이곧대로 믿기 어려운 심정이고, 한 후보 당선 후 당이 쪼개질 것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고 우려했다.

대구의 또다른 여당 지지자는 "한 후보가 과반을 넘지 못하고 결선 투표로 넘어갈 경우, 한 후보 당선 가능성이 현격히 낮아질 것이라고들 얘기하지 않느냐"며 "특히 12일 대구에서 열리는 합동토론회를 계기로 '풍향'이 바뀌지 않을까 보는 사람도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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