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 태풍 마리아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어 미국 기상당국 감시망에 든 동아시아 바다 소재 열대요란이 최근 1개에서 2개로 늘었지만, 한반도로 북상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한반도에 폭염을 만들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저기압의 일종인 이들 열대요란(또는 이후 발달한 열대저압부나 태풍)을 튕겨낼 것으로 보여서다.
▶6일 오후 3시 기준으로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는 대만 동쪽이자 일본 오키나와 열도 남서쪽 해상의 91W 열대요란과 일본 본토 남쪽 먼 태평양 해상의 94W 열대요란을 함께 감시하고 있다.
먼저 나타난 91W 열대요란에 대해서는 열대저압부로 발달할 가능성을 Low(낮음)로, 94W 열대요란에 대해서는 열대저압부로 발달할 가능성을 Medium(중간)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어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94W 열대요란의 열대저압부 발달 가능성을 High(높음)로 한단계 상향했다.
좀 더 멀리 경로를 예측하는(그만큼 정확성은 떨어지는) 다중앙상블(GEFS) 모델에서는 91W 열대요란이 현재의 대만 동쪽이자 오키나와 열도 남서쪽 일대에서 맴돌다 동진, 이후 북쪽으로 경로를 꺾지만 일본 혼슈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본다.
94W 열대요란과 관련해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Ensemble(앙상블) 모델에서는 일본에서 먼 태평양 바다에서 북동진 경로를 밟다 소멸할 것으로 본다.
▶두 열대요란에 대한 이같은 전망을 살펴보면 현재 대한민국과 일본 등지에 강하게 확장해 폭염을 만들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종의 방어막이 되는 맥락이 확인된다.
우리나라로 오는 태풍은 주로 동쪽에 위치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며 이동하는데, 이에 한여름 일기도상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선으로 그어보면 한반도에는 '얼씬'도 못하는 상황이 예상되는 것.
최근 40도에 육박하는 낮 최고기온이 전국 곳곳에서 측정되는 것을 두고는 현재 한반도에 일부 중첩돼 배치된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1994년과 2018년처럼 예년 대비 강하게 발달한 게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한편, 현재 활동 중인 열대요란이 태풍이 되면 5호 태풍 마리아가 되고, 그 다음 6호 태풍 이름은 손띤이다.
마리아는 태풍위원회 14개국 중 미국이 제출한 여성 이름이고, 손띤은 베트남이 제출한 베트남 신화 속 불사신의 명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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