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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밥통에 밥이 없다"…거리로 나온 청년 공무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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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청년 공무원 100인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문구를 적은 철밥통을 밟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최저임금이 시급 1만30원으로 확정된 가운데, 청년 공무원들이 저임금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6일 전국공무원노조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청년 공무원 100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서울과 경기, 부산, 제주 등 각지의 젊은 공무원들이 집결했다.

이들은 노란 냄비에 '밥값을 올려달라' '임금인상 이행하라' 등의 문구를 새긴 후 숟가락으로 냄비를 두드리며 대통령실 인근으로 행진했다.

행진을 끝낸 공무원들은 노란 냄비를 바닥에 내려놓고 발로 밟아 찌그러뜨렸다. 노란 냄비는 '철밥통'으로 불리는 공무원을 상징하는데, 자신의 '철밥통'을 스스로 부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 것이다.

청년 공무원들은 열악한 공직 현실을 증언하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유해길 공무원노조 거제시지부장은 "청년 공무원들은 악성 민원인에게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고, 주말에 행사가 있으면 동원까지 된다"며 "그럼에도 실질임금은 매년 마이너스다. 철밥통에 밥이 없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함께 일했던 젊은 직원들이 힘들어 회사를 그만두고 생을 등지는 모습을 보고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며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자의 권리를 존중해 달라"고 강조했다.

공무원들의 요구는 ▷생존임금 보장 ▷시간외근무수당 정상화 및 각종 수당 인상 ▷정액급식비 인상 등이다.

세부적으로는 기본급 31만3천원 인상과 직급보조비 3만원 인상, 정액급식비 8만원 인상으로 점심값 1만원 책정 등이다. 현재 공무원 한 끼 점심 식대는 6천360원이다. 이달 6월 기준 서울의 냉면 평균 가격은 1만1천923원에 이른다. 자장면 한 그릇도 7천308원으로 집계됐다.

김영운 공무원노조 2030청년위원장은 "120만 공무원의 고용주인 윤석열 대통령은 청년 공무원들이 다 떠나기 전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촉구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재직 기간 5년 미만의 젊은 공무원 퇴사자는 2019년 6천663명에서 지난해 1만3천500명으로 훌쩍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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