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지난달 수출입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점이 주목된다.
구미세관이 14일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구미세관 관할 지역의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52.1% 증가한 24억 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누계 수출액은 146억 2천 1백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6% 증가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수출 실적에서 전자제품의 수출액 증가가 눈에 띈다. 전자제품 수출액은 15억9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2.4%라는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고, 66%의 비중을 차지하며 구미 지역 수출을 주도했다.
이와 함께 알루미늄류(57.4%), 플라스틱류(30.1%) 등도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반면 광학제품과 섬유류의 수출은 각각 24.8%, 9.9% 감소했다.
수입 역시 전년 동월 대비 26% 증가한 11억 8천 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수입 품목으로는 전자제품이 83.8%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광학제품(7.2%)과 기계류(3.2%) 등이 뒤를 이었다.
광학제품의 수입은 149.1% 급증했으며, 기계류(129.0%), 철강제품(43.4%)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비철금속류와 섬유류는 각각 36.8%, 31.5% 감소했다.
이번 7월 수출입 동향에서 무역수지가 12억 2천 100만 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90.4% 증가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이는 수출 증가가 지역 경제의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출의 주요 대상국으로는 중국(39.9%)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 뒤를 베트남(12.3%), 유럽(11.7%), 미국(8.2%) 등이 이었다.
특히 홍콩으로의 수출은 160.5% 급증했으며, 중국(90.8%), 베트남(82.7%) 등도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으로의 수출은 8.9% 감소했다.
수입의 주요 대상국으로는 일본(36.6%)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 뒤를 동남아(21.8%), 베트남(19.3%) 등이 이었다.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은 113.5% 급증했으며, 중국(71.8%), 미국(30.5%)도 증가했다. 반면 중남미, 중동, 유럽 등지에서의 수입은 감소했다.
구미세관 관계자는 "관할 지역의 7월 수출입 실적은 전자제품 수출 증가와 함께 경기 회복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90.4% 증가한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이러한 긍정적 신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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