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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에 사라지는 남중·고, 여중·고…전국 고교 66%는 '남녀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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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성 학교들 다른 성별 받아 폐교 위기 탈출 노력
대구도 20년간 남녀공학 비율 10%p 이상 상승
일부 학부모 "공부에 방해" 남녀공학 전환 반대도

학생 관련 자료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학생 관련 자료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학령인구 감소로 전국 중·고교의 남녀공학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전국 고등학교 3곳 중 2곳은 남녀공학인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 분석 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고등학교 2천379개교 가운데 남녀공학은 1천565개교로 65.8%에 달했다. 남녀공학 비율은 그보다 1년 전인 2022년 65.2%보다 0.5%포인트(p), 10년 전인 2013년 63.6%보다 2.2%p 각각 높아졌다.

중학교의 경우 지난해 기준 79.7%가 남녀공학으로, 고등학교보다 그 비율이 더욱 높았다. 2022년(79.3%)보다 0.6%p, 2013년(75.8%) 대비 3.9%p 각각 확대됐다.

대구 지역도 지난 20년간 남녀공학 비율이 고등학교와 중학교에서 모두 10%p 이상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등학교의 남녀공학 비율은 2003년 45.1%(82개교 중 37개교)에서 지난해 56.4%(94개교 중 53개교)로 11.3%p 늘었다.

같은 기간 지역 중학교의 남녀공학 비율 역시 73.0%(111개교 중 81개교)에서 86.3%(124개 중 107개)로 13.3%p 확대됐다.

남녀공학 비율이 확대된 것은 정부가 1990년대 말부터 양성평등 교육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취지로 중·고교의 남녀공학 확대 정책을 추진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는 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더 높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남학생 또는 여학생만 다니는 단성(單性) 학교가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어 다른 성별의 신입생을 받아 폐교 위기에서 탈출하려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구 중구 남산동에 있는 경구중은 1961년 남학교로 개교했으나 지난해부터 남녀공학으로 바뀌었다. 1966년에 개교한 경상여중 역시 학령인구 감소로 올해 3월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 청라중으로 교명이 변경됐다.

저출생으로 학령인구 감소 속도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남녀공학 비율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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