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전세매물 줄어드는데…전셋값은 오히려 약세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대구 아파트 단지 모습. 매일신문 DB
대구 아파트 단지 모습. 매일신문 DB

대구 부동산 시장에서 전세 매물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거래 침체와 미분양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세물건은 오히려 감소세를 보이면서 시장 구조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13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대구 지역 전세 매물은 3천272건에서 3천15건(7.9%)으로 감소하며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특히 서구는 불과 열흘 만에 전세 매물이 18.3% 줄어 현재 등록 매물은 67건 수준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세 매물 감소가 곧바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7일 발표한 5월 첫째 주(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대구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1% 하락했다. 대구 전세가격은 지난 4월 첫째 주 0.02% 상승한 이후 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4월 넷째 주 보합(0.00%)을 기록한 뒤 다시 하락 전환했다.

구별로는 남구(-0.05%), 달서구(-0.04%), 중구·북구(-0.03%), 수성구(-0.01%)가 내렸고, 달성군(0.04%), 동구(0.03%), 서구(0.01%)는 소폭 올랐다. 전세 매물이 줄고 있음에도 가격 반등이 제한되면서 단순 거래 증가보다 전세 공급 자체가 줄어드는 구조 변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업계는 이를 단순한 거래 증가에 따른 매물 감소로 보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대구는 여전히 미분양 부담이 큰 데다 CR리츠 매입 물량도 시장에 남아 있어 전반적인 부동산 분위기는 침체 국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전세사기 여파와 역전세 경험, 임대차 제도 변화가 맞물리면서 집주인들이 전세 공급을 줄이고 월세나 반전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전세 거래량은 2022년 3천809건에서 2025년 3천261건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월세 거래량은 2천504건에서 3천313건으로 늘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2021년 대구 부동산 시장이 정점을 찍은 뒤 집값과 전셋값이 함께 하락했고, 2023년에는 역전세난까지 겹치면서 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며 "이후 집주인들 사이에서 전세 계약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전국적인 전세사기 사태 이후 세입자들의 인식 변화도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전세보증보험 기준 강화 이후 고액 전세보다 월세나 반전세를 선호하는 수요가 늘면서 대구 임대차 시장의 구조 변화도 빨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전세 시장 축소가 단순한 임대 형태 변화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병홍 대구부동산분석학회 회장은 "전세 제도가 실수요자들의 주거 버팀목 역할을 해온 만큼 시장 규모가 더 줄어들 경우 중산층의 주거 이동 여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앞으로 전세 매물 유지를 위한 정책이 마련되지 않는 다면 시장 불균형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8일 호남 반도체 단지 추진에 동의하며 지역 균형 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균형발전의 일환으로 ...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이 무산된 한국 축구대표팀에 대한 일부 팬들의 분노가 과격하게 표출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팬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하며, 이란의 상선 공격에 대한 보복 공습이 이어지고 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