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에도 더위가 식지 않으면서 온열질환자 발생도 꺾이지 않고 있다.
22일 질병관리청과 대구시에 따르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 20일부터 지난 20일까지 누적 온열질환 환자 수는 2천99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천532명)보다 462명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시의 경우 같은 기간 56명으로 지난해보다 4명 더 늘어났다.
질병청 집계 결과 전국 누적 온열질환자의 77.7%는 남성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대별로는 50대와 60대가 각각 18.4%로 가장 많았고, 40대 14.3%, 30대 12.9%, 70대 12.1% 등의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 환자는 31.6%였다. 발생 장소별로 보면 실외 작업장에서 환자 31.1%가 발생했고, 논밭 14.7%, 길가 9.6% 등 실외에서 전체 환자의 78.4%가 발생했다.
온열질환자 중에서는 일사병으로도 불리는 '열탈진'(55.6%) 환자가 가장 많았고, 열사병(20.7%)과 열경련(14.3%) 환자도 다수 발생했다.
열탈진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 발생한다. 피부가 창백해지며 무력감과 피로, 근육경련, 메스꺼움, 구토,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체온이 40℃ 이상으로 오르지는 않는다. 만약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르는 경우는 열사병으로 진단하고, 생명이 위험할 수 있기에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질병관리청과 대구시 관계자는 "열탈진 증세가 발생하면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해야 하며, 이온 음료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회복되지 않을 경우엔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료받아야 한다"며 "낮 12시∼오후 5시 등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작업이나 운동을 자제하고 시원한 곳에 머무르는 등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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