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원·동물병원 등에서도 온누리상품권 쓴다" 확대 정책에 상인들 기대감 높아져

5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 상점에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팻말이 붙어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5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 상점에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팻말이 붙어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정부가 온누리상품권 가맹 제한 업종을 대폭 완화하면서 대구경북 소상공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9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10일부터 전통시장이나 상점가에 있는 소규모 제조업, 학원, 병의원 등에서도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다. 그동안 전통시장 및 상점가에 있지만, 가맹 제한 업종이었던 태권도와 요가, 필라테스 등 스포츠 학원, 피아노 등 악기교습학원, 미술학원, 무용학원, 연기학원은 물론, 의원, 한의원, 치과의원, 동물병원, 노래연습장도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할 수 있다. 또 법무 및 세무사무소 등에서도 온누리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확대 소식에 학원은 물론, 동물병원 등에서도 환영하고 있다.

대구 중구 한 동물병원 원장 최모(45) 씨는 "키우던 동물이 아파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할인된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하면 금전적인 부담이라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 달서구 한 무용학원 원장 김모(38) 씨는 "자라나는 아이들이 다양하게 학습할 수 있는 여건들을 마련해 주려다 보면 비용이 부담될 수밖에 없다"며 "온누리 상품권 가맹점 가입을 통해 부담을 줄이고, 더 많은 경험을 아이들에게 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추석 명절 소비자 물가부담 완화를 위해 오는 15일까지 전국 전통시장에서 '추석맞이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국산 농축산물을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구매한 금액의 최대 30%(1인당 농축산물 2만원, 수산물 2만원 한도)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전통시장에서 국산 농축산물 구매 시 소비자가 영수증과 신분증을 지참해 시장 내 환급부스를 방문하면 환급받을 수 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전통시장에서 농축수산물 구매 시 이용 가능한 제로페이 수산대전상품권·농할상품권을 20~30% 할인 판매한다. 대구시도 대구로에서 결제를 할 수 있는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으로 사용하면 5% 추가 할인과 15% 특별 충전할인 등 총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박성효 소상공인진흥공단 이사장은 "이번 온누리상품권 가맹 제한업종 완화로 전통시장과 상점가에 활기를 불어넣을 뿐 아니라,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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