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촉진(促進)하고 국제적 관광거점지역으로 육성해 지역 발전을 꾀하고자 하는 '관광특구(特區)'. 관광진흥법 제70조에 따라 1993년부터 지정됐다. 기초단체가 광역단체에 신청하면 광역단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 지정 요건을 검토한 뒤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최근 1년간 외국인 관광객 수 10만 명 이상 ▷관광 안내 시설, 공공 편익 시설, 숙박 시설 등 인프라 충족 ▷관광 활동과 직접 관련성이 없는 토지, 전체 면적의 10% 이하 등이 지정 요건이다.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관광진흥개발기금 우대금리 융자 ▷특구 활성화 국비 지원 사업 추진 ▷옥외광고물 허가 기준 완화 ▷열린 공간 공연 ▷최상급 호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조성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올해 7월 대구 동성로 일대가 관광특구로 지정되면서 전국적으로 14개 시도, 35곳으로 늘었다. 대구서 첫 지정된 동성로 관광특구는 동성로와 약령시 주변 일대 총 1.16㎢를 대상으로 한다. 대구시가 동성로 상권 부활을 위해 문화관광, 상권, 교통, 도심 공간 등 4개 분야에서 추진하는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맞물려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특구 성공의 관건은 기반 시설, 콘텐츠, 홍보 마케팅이다. 대구 중구는 지난 2021년 특구 지정을 신청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무산(霧散)됐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수가 13만 명을 넘어서면서 이번에 관문을 통과했다. 하지만 갈 길이 멀다. 기존 34곳 관광특구 가운데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10만 명을 넘어선 곳은 20곳에 불과했다. 포항 영일만 관광특구도 외국인 관광객이 7만4천636만 명으로 기준치를 넘지 못했다. 문체부는 올해 전국 관광특구 가운데 5곳을 활성화 지원 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지원에 나섰다. 서울 이태원은 '쾌적한 야간 관광 환경 조성', 부산 용두산은 '디제잉 축제' '중구 블루키친 축제', 경기 고양은 '케이팝 꽃팝 고양 사업', 경기 동두천은 '그라피티 예술 벽화', 경남 부곡온천은 '온천 관광객맞이 공연' 등이 주요 콘텐츠다.
대구 동성로도 청라언덕, 약전골목, 패션주얼리특구, 한국전선문학관, 국채보상공원, 김광석거리, 전태일기념관 등을 연계(聯繫)한 콘텐츠를 개발해 관광특구가 지속적으로 활성화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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