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12일 308.7㎜의 물폭탄을 맞은 울릉군이 관내 유관기관과 주민 등이 모두 참여해 총력을 다한 응급 복구로 차츰 정상화 중이다.
이런 복구작업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추석연휴에 고향을 찾는 귀성객과 황금연휴를 맞아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특수 '대목'이기 때문이다.
응급복구작업은 12일 오후 4시부터 시작됐다. 호우가 소강상태를 보이자 행정에선 장비와 공무원 등이 동원돼 속도전을 펼쳤다.
13일 산사태 등으로 막힌 도로 통제도 모두 풀렸다. 다만 복구작업 때문에 부분통제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복구작업에는 경찰력도 큰 몫을 했다. 호우피해가 나자 12일 도로 통제부터 전 경찰서 직원이 출동해 길목마다 배치해 차량을 통제했고, 울릉경비대 직원들도 복구작업에 투입되기도 했다.
군 관변 단체 회원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도로에 나와 밀려든 토사를 삽으로 밀어내거나 포대에 담아 처리하느라 바쁘게 움직였다.
군 관계자는 "현재 응급복구율은 약 85~90% 정도다. 자세한 사항은 집계를 내 봐야 하지만 도로와 공공시설물 등 대부분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다만 시설물 파손 등은 응급조치만 한 상황이고 별도의 복구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이상휘(포항 남, 울릉) 의원은 13일 울릉도를 찾아 피해복구현장을 둘러보며 " 직접 현장을 점검하니 생각했는 것보다 피해상황이 심각하다. 신속한 복구가 이루어지도록 조치하고 추가 피해가 발생치 않도록 꼼꼼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300mm 넘는 폭우 속에 인명피해가 발생치 않았는 것이 다행스럽다. 조속히 복구를 끝내겠다. 연휴 울릉도 여행을 취소치 말고 꼭 와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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